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고민

2021-02-18 (목) 라니 오 / 일등부동산 뉴스타 세무사·Principal Broker
크게 작게
올 겨울은 여러 가지 새로운 일이 많다. 정확히 말하자면 작년 봄부터 시작된 이상한 일들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코로나로 인한 여러 가지 변화이다.
결혼하고 크리스마스 때 여행가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동산업에 종사하다보니 여름휴가는 힘들어서 우린 겨울휴가를 다녔다. 그리고 아무래도 크리스마스를 전후해서 부동산 매매가 좀 뜸하니 그때를 이용해서 여행을 다녔다. 그런데 올해는 처음으로 크리스마스를 집에서 보냈다. 그리고 1월에도 계속 집에 있었고 2월에도 계속 집에서 여행은 꿈도 못 꾸고 있다.

희한안 일이 일상생활에서만 있는 건 아니다. 내가 일하는 부동산 시장도 정말 이상한 일이 자꾸 생기고 있다. 코로나가 터지고 나서 부동산 경기가 조용해질까 걱정했는데 경기부양책과 더불어 엄청나게 이자율을 앞세우는 바람에 부동산 경기가 하루가 다르게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주 말씀드린 대로 지금은 실질적인 바이어들이 집을 구입하는 상황이라 버블의 걱정도 없다. 그런데 경쟁이 너무 치열하다.
주말만 지나고 나면 여기저기서 얼마를 더 썼는데 떨어졌다는 말들이 들려온다. 그것도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다. 상당히 많은 웃돈을 주고도 떨어졌다는 말들이 있다. 이런저런 조건도 다 뺐는데 그래도 경쟁에서 떨어지는 경우들이 허다하다.

이런 과다경쟁의 부동산 시장에서 과연 집을 구입하는 게 맞을까. 아니면 좀 기다리다보면 과열된 시장이 안정을 찾을까 문의하시는 분들이 아주 많다. 그리고 그에 대한 대답은 아주 간단하다. 그냥 우리가 현 시장을 좀 관심 있게 본다면 지금은 절대 버블의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이 뜨거운 것이 아니다. 같은 집을 렌트하는 것보다 모기지가 더 싼데 집을 안사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다. 앞으로의 시장이 어떻고 정치가 어떻고 세계경제가 어떻고 따지기 전에 아주 현실적인 문제만 보더라도 왜 이렇게 바이어들이 많은지에 대한 의문은 단번에 해결된다.


그렇다. 지금은 초저금리의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이 아주 뜨겁다. 코로나로 인해서 침체된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정부에서는 정책적으로 돈을 풀고 이자를 아주 최저로 낮춘 상황이다. 그리고 이런 혜택을 입고 부동산 경기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하루가 다르게 올라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질문도 던진다. 이자가 올라가면 이렇게 과열된 부동산 시장은 어떻게 될까? 물론 이자가 올라갈수록 부동산 시장에 몰린 자금들이 다른 곳으로 옮겨갈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투자의 측면에서 봤을 때 맞는 말이다. 지금같이 실수요자가 급증한 시점에서 갑자기 돈이 빠져나가기는 힘들다.

더군다나 코로나가 하루아침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기에 현 이자율은 당분간 유지가 될 것이고 만약 온 미국국민들이 백신주사를 맞아서 더 이상 코로나의 위협에서 벗어난다 하더라도 코로나로 침체된 경기를 제 상태로 돌리기에는 아주 많은 수고와 시간이 걸린다. 그리고 이런 과정이 다 해결이 된 후에 이자율은 다시 제 위치로 돌아가게 된다. 다시 말해서 현재의 저금리가 고금리가 될 가능성은 아주 희박하고 정상적인 금리로 돌아가는 것만 해도 최소 3년 이상은 걸릴 것이란 예상이다.
3년에서 5년 이상을 기다렸다가 높은 가격에 지금보다 3%이상 높은 이자율로 집을 살 것인가. 아니면 지금 그나마 낮은 가격에 초 금리로 집을 장만할 것인가? 대답은 아주 간단하다.
문의 (703) 899-8999, (410) 417-7080

<라니 오 / 일등부동산 뉴스타 세무사·Principal Broker>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