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azy Market
2021-02-04 (목)
라니 오 / 일등부동산 뉴스타 세무사·Principal Broker
지금 워싱턴 지역의 부동산 시장을 표현하기에 아주 딱 맞는 단어이다. Crazy Market. 시장이 미쳤다는 말이다. 예전에 코로나 시대 전에 한국에서 이런 문구를 본 적이 있다. “사장님이 미쳤어요”. 보통 화장품 가게 앞에서 물건들을 쭉 진열해 놓고 아주 싼 값으로 팔면서 내건 슬로건이었다. 히트를 쳤다. 물건을 너무 싸게 판다는 아주 좋은 표현이었다. 사장님이 미쳐서 물건을 너무 싸게 판다는.
지금 부동산 시장도 미쳤다는 말이 나돌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가격이 많이 오른다는 뜻도 있지만 그보다는 바이어들이 너무 많다는 표현이 더 맞다. 집이 하나 나오면 바이어들이 벌떼처럼 몰린다. 코로나 시대에 오픈 하우스가 열리면 몇 십 명씩 한꺼번에 몰리다보니 이 추운 날, 밖에서 길게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정말 상상도 못했던 일들이 자꾸만 생긴다.
바이어들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부동산 시장이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예전 서브프라임 시대와 지금 코로나 시대의 부동산 시장이 다른 점은 예전에는 투자자가 많았는데 지금은 실소유자가 거의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예전 서브프라임 시대에는 한 바이어가 5개에서 10개 이상 구입하는 경우가 아주 흔했다. 하루가 다르게 집 가격이 올라갔기에 다운 페이는 거의 없이 묻지마 융자를 받고 집을 구입했다. 렌트도 잘 나갔지만 이자율이 5% 정도 수준이어서 매달 렌트비에 얼마 정도 더 추가를 해서 모기지 페이를 내야만 했다. 그러다 이자가 오르면서 그대로 무너졌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아주 많이 다르다. 일단 투자자보다는 실소유자가 거의 대부분이다. 그리고 너무 좋은 이자율 덕분에 조금만 다운해도 렌트비보다 모기지가 더 싸다. 투자를 한다고 해도 따로 돈을 더 넣어야 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다. 그냥 저절로 굴러간다. 하지만 그 전에 실소유자가 훨씬 많기에 그만큼 현재 부동산 시장은 아주 건강하다는 것이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투자자가 많을수록 더 활발히 돌아가게 된다. 하지만 어느 순간 투기가 시작되면서는 언제 갑자기 무너져 내리게 될지 모르는 불안감에 휩싸이게 된다. 하지만 지금같이 실소유자가 거의 대부분이고 어느 정도 다운 페이를 하고 융자를 얻는 상황이라면 설령 투자를 목적으로 집을 구입한다 하더라도 현재 부동산 시장은 너무나 건강한 상태를 계속 유지할 수 있다는 말이다.
부동산 시장에서 투자는 빼놓을 수 없는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아직도 투자자는 별로 없고 실소유자만 몰리는 상황이다. 그렇기에 아직 부동산 시장은 앞으로 한동안은 바이어가 끊임없이 발생할 것이고 이런 상황이라면 이자율이 갑자기 올라가지 않는 이상 우리 워싱턴 지역의 부동산 시장은 아주 건강하게 힘차게 앞으로 달려나갈 것임에 분명하다.
미국 경제가 코로나로 인해서 많이 주춤거리고 있다. 올해 안에 온 국민이 백신을 다 맞게 되어서 코로나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코로나 전의 경제 상황으로 돌아가기에는 시간이 좀 걸린다. 그리고 이런 문제가 다 해결되기 전에 이자가 급 상승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바이어들이 너무 많다고, 경쟁이 너무 심하다고 지금 살 집을 미루지는 말자. 조금 쉬다보면 내가 원했던 집들의 가격이 상상을 초월할 만큼 높이 올라가 있을 것이다.
문의 (703) 899-8999, (410) 417-7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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