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아스피린이 정말 좋은가요?
2021-02-03 (수)
신석윤 / 약사
몇 년 전에 한국 정부에서 어린이 아스피린 81mg을 일반 약품에서 제외를 시키는 바람에 한국에 계신 많은 분들이 놀랬던 기억이 난다. 물론 미국에서는 아직 일반 약품으로 구분이 되어서 처방전이 없이도 아무 약국이나 가서 살 수 있다.
며칠 전 약국에 자주 오시는 어르신께서 아스피린을 복용하시고 싶지 않다고 하시면서 속이 너무 쓰리다고 이야기를 해주셨다. 순간 위장장애를 의심을 하고 소화기 내과를 한번 가 보시라고 하고 처방전약의 기록을 보았더니 일반 아스피린도 복용을 하시고 계신 것이 눈에 들어왔다. 일반 아스피린은 325mg 으로 위장 장애가 있으신 분들에게는 권장을 하지 않는다. 그런데 일반 아스피린 325mg과 어린이 아스피린 81mg 총 406mg을 결론적으로 매일 복용을 하시고 계셨던 것이다.
그 이유를 여쭈어 보았더니 코로나로 인해서 실내 생활을 길어지면서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유투브를 보셨다고 한다. 유튜브에서 어느 의사가 나와서 어린이 아스피린에 대해서 설명을 하면서 복용을 하는 것이 좋다 해서 코스코에 가서 큰 통 300알짜리 어린이 아스피린을 사셔서 복용을 하셨던 것이었다.
4달 넘게 406mg을 복용을 하시다가 위장에 탈이 난 것이다. 일단 복용을 중단하고 나서 소화기 내과에 약속을 잡아드렸는데 기다리는 동안 위장 보호를 위해 일반 의약품인 미란타를 권해드려서 일단 급한 불은 끈 적이 있다. 아무리 유튜브에서 좋다고 말을 하는 약이라도 내 몸에 맞는 지를 먼저 살펴보는 지혜가 필요한 것 같다.
아스피린은 고대 이집트 사람들에서 기원한다. 이집트 사람들이 노역을 하다가 다칠 경우에 쓰였고, 히포크라테스도 이런 아스피린을 해열제와 진통제로 쓰인다고 기원전 400년 전에 기술을 해 놓았다. 그러다가 1899년 독일의 Bayer라는 회사가 본격적으로 아스피린을 전 세계에 공급을 하게 되었다.
이런 오랜 역사를 가진 아스피린은 아직도 그 효능에 대해서 전부 밝혀지지는 않은 상태이다. 몇 년 전에 미국 심장학회에서 심장병 예방에 좋은 결과가 있다고 발표를 하였고 그 다음에 암 예방 효과 그리고 심지어 진통효과를 극대화해서 환자의 심리적이 안정까지 줄수 있다는 보고까지 나왔지만 이 아스피린에 대한 연구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그러나 이렇게 여러 가지 효능을 지닌 아스피린도 모든 것과 마찬가지로 좋은 것이 있으면 나쁜 것도 있는 것처럼 부작용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이 바로 한번 피가 나면 잘 멈추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위에 상처가 나신 분들이나 치과를 치료를 받는 분들은 아스피린의 복용을 일단 끊고 나서 치료를 받고 나서 다시 시작을 하는 경우가 보통이다.
특히 한국 분들 중에서 집 공사를 하신 분들이나 플러밍 그리고 에어콘 하시는 분들이 많은 데 이분들은 특히 조심해야 될 것이 바로 상처이다. 아스피린은 복용하고 있는 상태에서 상처가 나면 멈추는 데까지는 길게 하루가 걸리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미용사 분들도 가위로 손가락을 다치는데 이런 경우도 주의가 많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고령의 환자분들은 특히 조심해야 되는 부분이 타박상으로 인한 장내 출혈이다. 예를 들어 지금과 같이 추운 겨울에 미끄러져서 넘어지는 경우, 그리고 높은 곳에 있는 물건을 꺼내면서 물건이 떨어져서 머리를 다칠 경우 등의 여러 가지 경우의 타박상은 인체 내의 출혈을 가지고 온다. 그래서 더더욱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계시다면 조심해야 될 부분이다.
문의 (703) 495-3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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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석윤 / 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