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이시여
2021-02-02 (화)
오요한 (더우드, MD)
이제 그만하시지요.
어제의 평범했던 일상들이
넘치는 행복이었다는 것을
생각하게 하는 오늘날에
부귀영화란
바람 앞에 한 오라기 깃털일 뿐
한 백 년을 가장이란 어깨에 짐을 지고
고생만 한 민초들입니다.
월남에서 중동에서 서독에서
열심히도 살아온 사람들.
어쩌면 나약한 신앙마저 잃게 하는
맥 풀린 현실에
남은 인생 어린 손주들 재롱이라도
즐기며 보다가 갈 사람들.
님들이시여.
이제 제발 그만 하소서.
<오요한 (더우드, M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