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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든 피쉬 앙상블, 무료 유튜브 공연

2021-01-29 (금)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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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19회 정기공연, 2월 26일 부킹스, 나효신의 신작 등 공연

우든 피쉬 앙상블, 무료 유튜브 공연

2월 26일 정기연주회를 갖는 우든 피쉬 앙상블 멤버들

우든피쉬앙상블(Wooden Fish Ensemble)의 19회 정기공연이 2월 26일 (금, 저녁 8시) SF 오울드 퍼스트 교회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COVID 19로 인하여 부득이 청중이 없는 빈 홀에서 연주하며, 실시간 공연은 유튜브를 통해 중계할 계획이다. 다음의 링크를 누르면 누구나 어디서나 유튜브 공연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WGkhErR1b5s&feature=youtu.be

이번 공연은 피아니스트 토마스 슐츠(Thomas Schultz), 바이올리니스트 테리 바운(Terri Baune), 바이올리니스트 일라나 블럼버그(Ilana Blumberg) 등이 벨기에의 작곡가 보드윈 부킹스(Boudewijn Buckinx)의 작품, 나효신의 신작 등을 세계 초연하며 프로그램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나효신 - 2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The Sway of the Branch II (2017)
▶나효신 - 2대의 바이올린을 위한Weaving 변주곡 (after Victor Jara’s Angelita Huenumán) (2020) 세계초연 ▶Boudewijn Buckinx - 2대의 바이올린을 위한Three Pieces and More (2020) 세계 초연 ▶ 에릭 샤티(Erik Satie) –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Choses vues à droite et à gauche (sans lunettes) ▶ Arvo Pärt –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Spiegel im Spiegel ▶Frederic Rzewski - 피아노 독주를 위한 North American Ballads ▶J. S. Bach / Busoni - Wachet auf, ruft uns die Stimme for 피아노 ▶J. S. Bach / Busoni - Ich ruf’ zu dir, Herr for 피아노
상세한 공연 정보는▶ https://www.oldfirstconcerts. org/performance/wooden-fish- ensemble-friday-february-26- at-8-pm/ 를 통해 검색할 수 있으며▶https://www.oldfirstconcerts. org/cart/ 를 통해 온라인 기부도 가능하다.


작곡가 나효신씨는 “우든 피쉬가 2003년에 창단한 이후로 지난 20여 년간 꾸준히 한국의 전통음악 및 신작들을 베이지역에서 소개해 왔다. 단원들은 국적과 문화적 배경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 서로에게 강요하지 않으며 평화스럽게 음악을 함께 만들어나가고 있다. 다른 문화권의 음악을 흡수해서 한국 밖의 동양음악을 재창조해 가는 과정은 보람 있는 일이며 앞으로도 우든 피쉬 앙상블은 다른 문화권의 음악과 더불어 우리의 전통문화를 계속 발전 시켜 나가겠다”고 다음과 같은 소감을 피력했다.

록 뮤직, 헤비메탈 등이 세계의 문화를 목 조르다시피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연장은 유럽의 고전 음악이 지배적인 것이 현실이다. 캘리포니아는 소수나마 동양문화에 대한 관심과 또 그 영향력을 인지하고 있다. 특히 샌프란시스코는 동양의 음악과 무용, 문학 등이 포함된 공연들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 우든 피쉬를 통해 우리는 다른 문화권의 악기와 어느 음악적 스타일을 흡수하려는 것이 아니다. 다만 음악 속에서 다르게 처신하는 새로운 길을 찾고 있는 중이다. 한국에서는 나효신의 음악을 들으러 오는 사람들이 거의 한국 사람들이고 대부분은 젊은 음악도들이다. 그러나 캘리포니아에서는 좀 더 다양하고 많은 숫자의 청중이 존재한다. 이들이 미국에서 살아가는 한국 작곡가에게 무엇을 기대하는지는 알 길이 없다. 다만 그들이 작은 규모로 조용히 계속되는 동양의 전통을 발견하리라고 믿는다. 좀 더 작고 느리며 비공격적이며 그리고 비 상업적인 음악을 진지하게 듣는 이들이 점차 늘어날 것이다. COVID 19로 인해 무대와 관객들 사이의 헤어짐이 길어지고 있다. 함께 음악을 나누던 공간이 그리워지는 시간이다. 무대에서 다시 만날 날을 고대하며 이번 온라인 공연을 통해 간접적인 교류가 있길 기대한다.

▶ Wooden Fish Ensemble 정기 연주회 – ▶ 2월 26일(금), 저녁 8시 (California Time) ▶2월 27일 토요일 오후 1시(한국 시각)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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