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욕거래소, 중국 3대 통신사 퇴출방침 철회

2021-01-06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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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출방침 번복하고 ‘유턴’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4일 중국 3대 통신사들을 증시에서 퇴출하지 않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NYSE 측은 관련 규제 당국과 추가 협의를 거쳐 이처럼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31일 NYSE가 성명을 통해 이달 7∼11일 사이에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 등 3대 통신사의 주식 거래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지 나흘 만이다.

NYSE가 이날 번복한 상장폐지 방침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11월 중국군과 연계된 기업에 대한 미국인들의 투자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데 따른 조치였다.


앞서 미 국방부는 이들 3개 국영 통신회사를 중국군과 연계된 기업 명단에 올린 바 있다.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의 관리를 받는 이들 기업은 중국에서 통신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허가받은 단 3개의 회사다. NYSE의 상장 폐지 방침 철회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 당국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5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사안과 관련해 평론을 요구받고 “미국이 법 제도와 시장을 존중하고 글로벌 금융시장 질서 수호와 투자자의 합법적인 권익 보호를 위해 더 많은 일을 하기를 바란다”면서 “이는 국제 경제 안정과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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