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민·권치규 조각가 부부 리앤리 갤러리서 초대전

김경민씨 작품 ‘집으로’
‘그와 그녀의 라이프 스토리’가 오는 18일까지 LA 한인타운에 위치한 리앤리 갤러리(3130 Wilshire Blvd., #502)에서 열린다.
평범한 일상을 해학적이고 섬세한 모델링, 드라마틱한 연출로 조각하는 작가 김경민씨와 사각의 큐브 안에 숲을 조각하는 권치규 부부의 전시다. 리앤리 갤러리(관장 아녜스 이)의 초대전으로 열리고 있는 이 전시는 코로나19 여파로 우울해진 일상 속 웃음을 찾아주는 힐링 공간이다.
조각가 김경민씨의 작품 소재는 ‘가족’이고 조각상은 모두 브론즈와 스틸 재질로 페인트 한 작품들이다. 다섯 명의 가족이 무등을 타고 즐거워하는 모습, 야구하는 가족의 밝은 표정, 화장실에 앉아 담배 한 대 피워 문 아빠, 출근하는 아빠의 모습 등 소소한 일상을 쉽고 재치있게 담아냈다. 사람의 모습을 유난히도 길고 가느다란 팔과 다리 그리고 커다란 발과 함께 익살스런 표정과 행동의 모습으로 표현해 보는 것만으로도 입가에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김경민씨는 “정신적으로 피폐되어 가는 우리들의 일상에 조금이라도 위안과 즐거움을 주고 싶다”며 “상처와 고통으로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는 현대인에게 작품을 통해 따뜻함과 치유를 전달해 주고자 했다”고 설명한다.
성신여대와 같은 대학원에서 조소를 전공하고 홍익대 미술대학에서 박사과정을 했다. 한국과 해외 유수 갤러리에서 꾸준한 전시를 선보여왔으며 강렬한 색채와 특징적 묘사, 해학적 설정이 돋보여 공공설치 작품으로도 인기가 많다.
남편인 조각가 권치규씨의 작품은 집에만 갇혀있는 요즘 실내로 자연을 들여온다. 숲을 건축물의 틀과 창으로 구현해 실내에서 바깥 풍경을 바라보는 것 같은 구조를 만든다. 큐브는 바깥공간과의 소통하는 창구의 역할을 한다. 갇힌 곳이라도 숲이라는 배경을 바탕으로 서정적이고 은유가 짙은 자연과의 교감에 초점을 두고 있다.
자신의 작품을 두고 ‘회복 탄력성’(Resilience)이라고 설명하는 권 작가는 “인간과 자연의 교감을 이루어 큐브로 갇힌 공간에서도 힐링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내고자 했다. 사각의 큐브 안에 자연 속의 숲이나 나뭇가지의 모습을 조형화함으로서 자연의 현대적 재해석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시각적 안정감과 편안함을 주는 10여 점의 작품을 전시한 권치규 작가는 홍익대 조소학과와 성신여대 대학원, 홍익대 박사과정을 마치고 현재 성신여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전시 관람은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정오~오후 5시 예약자에 한해 관람할 수 있다. 마스크 착용 필수.
문의 (213)365-8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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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