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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룡 탄생 80주년… 크로니클지 등 특집

2020-12-04 (금)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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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소룡은 팬들의 가슴 속에 영원히 남아있는 스타’

▶ 중화권 전시회·콘테스트… 시애틀에서도 회고록 등 발행

이소룡 탄생 80주년… 크로니클지 등 특집

SF 크로니클지에 소개된 부루스 리

전설적인 액션 스타 이소룡(Bruce Lee) 탄생 80주년을 맞이하여 중화권을 비롯해 이소룡의 탄생지 베이지역 등에서 각종 기념행사 등이 열렸다. 특히 SF 크로니클지는 1940년(11월 27일)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난 이소룡의 특집 기사를 싣고 이소룡이야말로 제임스 딘, 마릴린 몬로, 존 레넌 등과 함께 팬들의 가슴 속에 ‘영원한 젊음’으로 남아있는 불멸의 스타라고 추모했다. 크로니클지는 특히 youtube 등에서 스트리밍된 다큐멘타리 ‘Be Water’ 등을 인용, 이소룡의 생애와 철학, 이소룡의 딸 섀넌 리 등의 콘멘트를 소개하기도 했다. 섀넌 리는 ‘브루스닷컴’에 글을 올려 “아버지는 1973년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삶은 계속해서 우리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고 있다”고 회고했다.

이소룡은 80년 전 샌프란시스코에서 중국인 아버지인 유명 경극 배우 이해천과 중국계 독일계 혼혈인 어머니인 하애유 사이에서 태어났다. 출생 이후 아버지의 고향인 홍콩으로 건너가 자랐지만 1959년 베이지역으로 다시 돌아와 학업을 이어갔고 이후 시애틀에서 대학을 다니며 무술 연마에 집중했다. 크로니클은 이소룡이 베이지역에서 지낸 시기가 비록 얼마 안 되는 짧은 시기였음에도 그의 생애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 시기였다며 오클랜드에서 도장을 연 과정 등을 소개했다. 동양계가 아닌 타인종들에게 무술을 지도한다며 베이지역의 중국계 도장들로부터 강력한 항의와 도전을 받은 이소룡은 이때 무술 경합 등으로 무도에 있어서의 인종차별에 항의했고 추후 인종차별에 대한 그의 일관된 철학을 확립하게 된다.

이후 영화출연을 위해 LA로 내려간 이소룡은 이곳에서 스티브 맥퀸, 카림 압둘자바 등에게 무술 지도를 하면서 TV 등에 출연하여 연기력을 쌓아갔다. 그러나 헐리웃의 인종차별로 TV 시리즈 ‘쿵후’의 캐스팅에 실패, 홍콩으로 다시 돌아간 이소룡은 그곳에서 ‘당산대형’, ‘정무문’, ‘용쟁호투’ 등으로 액션 스타로서 스타덤에 올랐고 1973년 ‘사망유희’ 촬영 도중 사망하면서 전설로 남게 됐다.


이소룡은 사후에도 그의 의문사에 대한 각종 억측과 특이한 근육질, 절권도 등으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그에게 영춘권을 가르친 엽문은 ‘IP 맨’의 주인공으로 영화화됐으며 이소룡의 영향을 받았던 성룡, 이연걸 등도 이소룡에 이어 헐리웃에 진출하며 전 세계 쿵후 영화 시대를 활짝 열어제쳤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소룡은 많은 사람에게 쿵푸 스타 이상이었다"면서 “중국인에 대한 서구의 고정 관념을 깨고 그의 삶과 예술 철학을 많은 사람의 가슴 속에 각인시켰다"고 평가했다. 이소룡의 고향인 중국 광둥성 포산에서는 ‘이소룡 탄생 80주년 전시회’ 및 닮은 사람 찾기 콘테스트, 이소룡의 삶을 회고하는 온·오프라인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특히 포산은 7천여명이 참가하는 무술 대회를 여는 등 세계적인 무술 문화 중심지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1959년부터 1964년까지 이소룡이 거주했던 시애틀에서도 전시회 및 이소룡의 제자 겸 친구의 회고록이 발간되기도 했다. 은퇴 변호사인 파머는 ‘그 시절’이라는 회고록을 통해 브루스 리가 중국인 아버지와 유럽계 아시안 어머니 사이에 태어났지만, 중국혈통임을 자랑스러워했다며 자신의 회고록이 브루스 리라는 한 인간의 매력과 문화의 벽을 뛰어넘은 통찰력에 대한 작은 보상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브루스 리는 현재 시애틀 다운타운 인근의 레이크 뷰 공동묘지에 안장돼 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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