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랜트로 뮤직 출판사 제작, ‘바람’ 등 10여 년간 작곡된 작품들 수록
베이지역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우든 피쉬 앙상블’의 작곡가 나효신씨<사진>가 가야금 독주곡 8개를 2권으로 묶어 출판했다. 지난 14년 동안 나효신의 작품을 독점 출판하고 있는 벨기에의 랜트로 뮤직 출판사 제작으로, 장작개비의 노래’ 등 2009년부터 10여 년간에 걸쳐 작곡된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이슬기, 김현채, 경기 가야금 앙상블 등이 초연한 8 작품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 volume 1 - ▶완전한 무의 노래(산조가야금을 위하여 2019년 작곡) ▶흔하고 하찮은 것으로부터(산조가야금을 위하여 2019년 작곡) ▶구름(산조가야금을 위하여 2020년 작곡) ▶빗물 같은 슬픔(산조가야금을 위하여 2020년 작곡)
- volume 2 - ▶바람(산조가야금을 위하여 2020년 작곡) ▶감사의 행복을 노래하면(가야금 병창 2009년 작곡) ▶장작개비의 노래(25현 가야금을 위하여 2010년 작곡) ▶가야금 음악(25현 가야금을 위하여 2016년 작곡)
에즈라 파운드(1885 - 1972)가 번역한(원작자 - 이백, 701 762) '국경을 지키는 자의 슬픈 노래'를 읽고 '빗물 같은 슬픔'을 쓰기 시작했고, '완전한 무의 노래'는 Guillaume de Poitiers의 시(W. S. Merwin의 영어 번역)의 처음 부분으로부터 비롯되었다. '흔하고 하찮은 것으로부터'는 폴란드의 화가 Jozef CzapskAlmost가 했던 “흔하고 하찮은 것 하나하나는 별것이 아니다. 그러나 그 ’흔하고 하찮은 것‘이 모든 것을 의미한다”는 말에 영감받았으며 '장작개비의 노래'는 캘리포니아에 살던 언어학자이며 음악학자, 시인이었던 하이미 드 앤줄로(Jaime de Angulo)의 짧은 시로부터 왔다고 설명한 나효신 씨는 현재 랜트로 뮤직과 계속해서 손잡고 SF 현대음악 전문단체 이어플레이 위촉 곡인 신작 "To the Ice Mountains"(오보, 클라리넷, 비올라, 첼로를 위하여, 2020년 작곡)를 곧 출판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나효신 씨는 또 “지난 3월부터 무대가 모두 닫히는 경험을 하면서 무대로 가는 문이 굳게 닫혀 있어도 언젠가 열리는 순간에 준비된 자가 되어 있어야겠다는 생각으로 현재 테너와 산조가야금을 위한 '오래된 질문'이라는 작품 등을 계속 쓰고 있다”며 “함께 음악을 만들던 동료들이 매우 그립다. 모두 어려운 이 시기를 잘 넘기고 건강히 다시 무대에서 만날 날을 기다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나효신씨는 우든 피쉬 앙상블과 함께 내년 2월 온라인 콘서트를 기획하고 있고 알려왔다. 이번 정기 공연에서 펼칠 작품은 베이지역에서 활동하는 가야금 연주자 손화영씨와 함께하는 가야금 산조 및 프레드릭 쉐프스키, 아르보 페어트, 부조니, 에릭 사티 등의 음악 및 보드윈 부킹스, 나효신의 새 작품 초연이 있을 예정이다.
상세한 정보는 본보 등을 통해 다시 안내될 예정이며 현재 2월 26일 - 오울드 퍼스트 콘서트 시리즈, 2월 27일- 스탠포드 대학교의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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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