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피니언 란(9월30일자)을 통하여 뉴욕한인커뮤니티센터(KCC NY) 단독 매각행위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글을 쓴 바 있다. 그때도 언급했거니와 범 동포들이 심혈을 기울여 어렵사리 마련한 회관을 어떻게 개인 단독으로 매각하겠다는 발상을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간다.
나도 그 당시 2,000달러나 기증, 68명 이사 중 한사람으로서 한동안 매해 300 달러씩 이사회비도 꼬박꼬박 낸 기억이 안다. 약 20여년 전 2,000 달러라면 적은 액수가 아니다. 나 이외에도 80세가 가까운 연세의 노인들도 여러 명 참여한 것도 사실이다.
이와 같이 늙은 사람들도 동포회관 마련이란 귀한 일에 동참 성원했는데 끝내 결실을 맺지 못하고 만 것이 늘 가슴 아프게 생각된다.
회관관리를 책임진 임원들이라면 마땅히 동포들을 위한 헌신 봉사정신을 가지고 임해야 하거늘 어느 이사장 때인가 회관관리를 책임진 이사장이 회관 사무실 렌트비를 임의 처리한다는 관계로 말썽이 생기고 이사회도 열지 않은 채 장기 방치함으로 많은 사람들이 불신임한 나머지 이사회 참여를 기피, 모임이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그 많은 동포들이 정성어린 성금을 모아 동포들의 절대 소망인 회관을 무책임하게 처리한다는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간 책임을 맡아온 사람들의 잘못은 말할 나위도 없거니와 이를 방관 방치한 한인사회 책임도 크다고 본다.
또 이뿐만 아니라 약 30여년 전 한인회가 문화회관 건립기금 모금으로 동포들의 주머니를 털어 몇 십만 달러가 모금됐지만 회관 건립을 이루지 못한 채 현재까지 김정희 회장 개인 구좌로 저축상태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그간 이자 수입도 상당할 것으로 안다. 그러나 이 역시 한인사회에 한 번도 결산보고가 없고 어물쩍 넘어가고 있다. 회관건립이 포기 상태라면 한인회에 이관 처리가 마땅하거늘 지금까지 개인이 보관중이라니 이것 역시 이해가 안 간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그 당시 구성된 정책위원들의 결의 없이는 손댈 수 없다는 지론이다. 그리고 민승기 회장 당시 회관 살리기 기금마련 행사에 2만 달러를 출자 지원한 사실 이외는 얼마가 남아 있는지 그간 이자 수입이 어떤 상태인지 전직 한인회장들 조차 모르고 있다 한다.
현재 몇 명의 위원들이 남아있는지는 모르나 이 비상난국에 위원회를 소집, 의견을 통하여 한인회에 기증 아름다운 선행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무턱대고 가지고만 있으면 어찌하겠다는 것인가? 장차 처리방안이라도 발표됐으면 하고 기대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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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형빈/한미충효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