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트럼프, 10년간 소득세 ‘0’달러 …대선 변수되나

2020-09-2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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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YT, 소득신고 자료 폭로

▶ “당선 뒤엔 연간 750달러 납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된 2016년과 그 이듬해 낸 소득세가 1,500달러에 그치고 최근 15년 중 10년은 소득세를 한 푼도 안 냈다는 폭로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7일 20여년 치 트럼프 대통령의 소득신고 자료를 확보했다면서 그가 2016년과 2017년 연방소득세를 각각 750달러 냈다고 보도했다.

NYT는 해당 자료를 합법적인 경로를 통해 확보했으며, 2018∼2019년 기록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밝혔다.이어 최근 15년 사이 10년은 수입보다 손실이 크다고 신고해 연방소득세를 내지 않았다고도 전했다.

NYT는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첫 2년간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에 있는 골프클럽 등 외국사업체에서 7,300만달러를 받았다고도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인도와 필리핀에 각각 14만5,400달러와 15만6,824달러를 세금으로 내 미국에서 750달러를 납부한 것과 대비를 이뤘다고 NYT는 꼬집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운영하는 기업들이 적자를 신고해 그가 셀러브리티로서 벌어들인 수백만달러에 대한 과세를 피했다”고 주장했다.

신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진행자였던 리얼리티쇼 ‘어프렌티스’와 각종 라이센싱·홍보계약으로 2018년까지 4억2,740만달러를 벌었다. 또 두 채의 건물에 투자해 1억7,650만달러 수익을 냈다.

이러한 수익과 미국에서 재산 상위 1%에 적용되는 세율만 고려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소 1억달러의 소득세를 내야 했다는 것이 NYT 분석이다.

대선을 한달여 앞두고 나온 이번 보도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도전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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