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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지역 박물관, 전시회 일제히 기지개

2020-09-25 (금)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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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안 아트, 드 영, SF 현대미술 박물관 등 10월 중 모두 오픈

▶ SF 헌터스 포인트 스튜디오, 9월 27일 온라인 오픈 스튜디오

베이지역 박물관, 전시회 일제히 기지개

<10월 3일 재개관하는 SF 아시안 박물관 전경>

COVID 19로 잠정 폐쇄됐던 베이지역의 박물관들이 9월 25일 드 영 박물관을 시작으로 아시안 박물관, SF 리전 오브 어너, SF 현대 미술 박물관 등이 순차적으로 개관을 단행할 예정이다. SF 시 당국은 먼저 드 영 박물관 관계자들과 직원들에게 9월 22일 출입을 허락한 뒤 이후 9월 25일부터 일반 관객들에게 박물관 문을 오픈할 예정이다. 시 당국은 또 드 영 박물관을 시작으로 아시안 박물관 10월 3일, SF 현대 미술 박물관 10월 4일 그리고 SF 리전 오브 어너 박물관 10월 중, 등 차례로 일반에게 박물관 문을 오픈할 예정이다. 단 입장객은 박물관 수용 인원의 25%에 한하며 박물관들은 또 베이지역 주민들에게 지역별 토요 무료입장 프로그램도 함께 실시할 예정이다.

드 영 박물관, 리전 오브 어너 등을 관리하는 토마스 캠벨 CEO는 “주민들과 박물관의 재 오픈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며 “특히 드 영 박물관의 경우 공기 정화 시스템이 최상급으로 설치되어 있어 전염병 예방은 물론 산불 등으로 인해 탁해진 공기로 고생하는 주민들에게 보다 쾌적한 공기를 선사할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드 영 박물관은 지난 3월 오프닝이 예정되었던 ‘프리다 카로의 의상’ 등 특별 전이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으며 아시안 박물관은 ‘티벳 승려들의 깨달음의 길 – ‘AWAKEN’ 등의 전시회 행사가 6개월간의 긴 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켤 예정이다.


드 영, 아시안 박물관 등 대형 전시회관이 밀집된 샌프란시스코 카운티의 경우 당초 6월 29일로 예정됐던 개관 날짜가 코로나바이러스의 재유행으로 무기한 연기된 바 있으며 버클리 예술 박물관, 산호세 예술 박물관 등 다른 카운티의 군소 박물관들도 개관 날짜가 연장된 바 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의 대표적인 화인 아트 박물관으로 주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던 드 영 박물관은 COVID 19로 폐쇄된 지난 3월 중순 개관 125주년을 맞아 주민들의 안타까움을 산 바 있다. 박물관 측은COVID-19로 당시 기념행사 없이 홈 페이지 등에 기사를 싣고 그 의의 기린 바 있다. 1894년 샌프란시스코의 동계 박람회를 계기로 이사회가 발족, 1895년 골든 게이트 공원 내에 정식으로 문을 연 드 영 박물관은 ‘SF 시민 박물관(museum for the people of San Francisco)’으로 출발 SF 크로니클 지의 발행인이자 시 커미셔너였던 마이클 드 영씨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박물관을 증축, 1921년 드 영씨의 이름을 따 드 영 박물관이라고 정식 명명된 바 있다.

SF 지역 박물관들의 개관 현황은 다음과 같다. ▶아시안 박물관(Asian Art Museum) – 위치 (SF Civic 센터) – 개관 예정일 : 10월 3일 ▶드 영 박물관(de Young Museum) – 위치 (SF 금문 공원내) –개관 예정일 : 9월 25일 ▶명예의 전당 박물관(SF Legion of Honor)– 위치(SF 리치몬드 지역) –개관 예정일 : 10월 중 ▶SF 현대미술박물관(SFMOMA) – 위치 (SF 다운타운) –개관 예정일 : 10월 4일 * 모든 박물관 입장객 25%로 제한.

한편 지난 6개월간 일반인들에게 굳게 문을 닫았던 SF 헌터스 포인트 아트 스튜디오 역시 9월 27일(일, 오전 11시- 오후 6시) 가을맞이 온라인 오픈 스튜디오를 개최한다. 한인 작가로서 케이 강, 원미랑씨 등이 스튜디오 작가로 활약하고 있는 헌터스 포인트 아트 스튜디오는 이번 팬데믹을 맞아 컴퓨터를 통한 가상 방문 등으로 작가와의 만남을 계획하고 있다.

SF 헌터스 포인트는 그동안 매년 2차례 오픈 스튜디오를 통해 수만여 점의 작품들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왔다. 오픈 스튜디오에서는 자유롭게 그림 등을 감상하며 맘에 드는 작품들을 보면 즉석에서 작품을 구매하기도 하지만 이번 사이버 전시회는 작가와의 화상을 통한 만남을 통해 작품을 구매할 기회가 주어진다. 헌터스 포인트의 한인 작가 원미랑씨는 추상적인 무늬의 강철망 blow torch 작품으로 시선을 끌고 있으며 페미니즘 작가로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케이 강 역시 여성으로서의 부당한 처우, 찢기고 상처 난 모습들을 매년 선보이고 있다.

SF 헌터스 포인트 쉽야드의 오프닝 스튜디오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https://www.shipyardartists.com/open-studios/ 등으로 검색해 볼 수 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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