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VID 19 로 침체에 빠져있는 헐리웃 스트리밍 등으로 대체
▶ 팬데믹 18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영화 산업 방향전환 불가피
11월20일 개봉 예정인 Pixar사 ‘Soul’의 한 장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 19) 여파로 침체에 빠져있는 헐리웃 영화계가 아카데미 시상식을 내년 4월로 미루는 등 영화 산업 시동을 위한 고육책을 쏟아내고 있다. TV, 인터넷 등을 제외한 영화관에서의 상영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에서 헐리웃은 그동안 개봉을 미뤄왔던 2020 영화들을 올 가을 전격 스트리밍할 예정이며 올 최고의 블락버스터로 지목됐던 ‘뮬란(Mulan)’은 지난 9월4일부터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일반 가정에 스트리밍되고 있다. 제작비 2억달러를 투입, 작년부터 화제를 모은 바 있는 ‘뮬란’은 올 1월에 개봉될 예정이었으나 중국 우한에서 바이러스가 터지면서 오프닝 연장이 장기화된 바 있다.
COVID19 여파가 지속되면서 영화 산업은 당장의 재정적 피해뿐 아니라 영화관은 영화관대로, 제작사는 제작사대로 언제쯤 영화 산업에 시동을 다시 걸까, 앞날을 예측할 수 없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로컬 영화 산업을 중심으로 베이지역 크로니클지 등이 진단한 바에 따르면 COVID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앞으로 18개월 이상 장기화될 경우 그동안 개봉관을 중심으로 이어져 왔던 영화 산업의 방향 전환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영화 산업이 TV나 스트리밍 등 인터넷 미디어에 의존하는 시스템으로 업로드될 경우 이는 곧 로컬 영화관들의 도미노 파산을 의미하는 것이며 이는 단순히 하나의 가정이 아니라 영화관 선호의 매니아들이 극소수임을 감안할 때 매우 현실적인 판단이라는 것이다. 영화 관계자들은 또 팬데믹으로 인한 영화 산업의 새로운 패턴은 대형 회사의 경우 보다는 소규모 영화, 저예산으로 만든 영화들의 타격이 더 클 것이라며 ‘뮬란’의 경우 디즈니 플러스 등 대형 마켓팅으로 거둬들일 수 있는 수익이 있으나 저예산 영화들은 스트리밍으로만은 커버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며 이는 질적인 영화 시장의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염려했다.
COVID19로 인한 영화계의 피해는 또 영화사의 영화 제작 중단으로 이어져 영화 산업의 장기 침체를 예견케 하고 있다. 제작진의 안전 문제로 인해 현재 미국내에서 촬영하고 있는 영화는 거의 없다시피하고 있으며 대다수 영화는 작년 말이나 올 초 촬영한 영화가 전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또 영화의 작품수 부족으로 이어져 아카데미 시상식 등 각종 수상식 행사에도 영향을 주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헐리웃이 내년의 아카데미 시상식을 2개월 연장, 4월에 여는 방안을 부정적으로 보는 관점도 포착되고 있다. 2020년 영화의 작품 부족 현상을 2021년 영화로 대체 할 경우 2022년 수상식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이상적인 방안이 아님을 호소하고 있으나, 마땅한 대안도 없는 현실. 특히 베이지역의 경우 미국내의 그 어느 곳보다 활발히 영화 촬영 장소로 선호돼 왔던 지역인 만큼 그 피해는 더 심각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만 이번 팬데믹으로 인해, 그동안 LA 영화사들이 베이지역과 환경이 비슷한 캐나다의 벤쿠버를 촬영 장소로 이용해 왔던 점을 감안할 때, 보다 짧은 거리에 있는 SF 지역이 당분간 촬영 장소로 더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을 것이라는 장점은 있다고 예견했다.
올 가을 영화관 및 스트리밍 등을 통해 개봉되는 영화들은 다음과 같다 (날짜, 상영 여부는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
▶’Mulan’ (9월4일): Disney Plus 스트리밍, 가격 30달러 ▶’Kajillionaire’ (9월25일): 영화관 상영 예정 ▶’Ava’ (9월25일): on demand 스트리밍 ▶’The Glorias’ (9월30일): Amazon Prime 전격 스트리밍 ▶’The Way I See It’ (9월 혹은 10월): 영화관 상영 예정 ▶’Honest Thief’ (10월9일): 영화관 상영 예정 ▶’Wonder Woman 1984’ (10월2일): 영화관 상영 예정 ▶’Candyman’ (10월16일): 영화관 상영 예정 ▶’The Trial of the Chicago 7’ (10월16일): Netflix 스트리밍 ▶’Death on the Nile’ (10월23일): 영화관 상영 예정 ▶’Black Widow’ (11월6일): 영화관 상영 예정 ▶’Let Him Go’ (11월6일): 영화관 상영 예정 ▶’Deep Water’ (11월13일): 영화관 상영 예정 ▶’The Father’ (11월20일): 영화관 상영 예정 ▶’Soul’ (11월20일): 영화관 상영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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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