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작곡가들 지원으로 인종차별 없앤다’
2020-08-28 (금)
이정훈 기자
▶ SF심포니, SF컨서바토리 등‘향후 10년간 작품 위촉 및 금전 혜택’
오클랜드 심포니의 지휘자 마이클 모건 <오클랜드 심포니 제공>
최근 미 전역에서 일고 있는 ‘The Black Lives Matter’ 운동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베이지역 주류 오케스트라 SF심포니, SF음대(SF Conservatory) 등이 향후 10여년간 베이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흑인 작곡가들을 전폭하겠다고 나섰다. 최근 일고 있는 인종 갈등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예술 활동에 있어서 흑인들의 불이익을 불식시키고 균등한 음악활동을 장려한다는 차원에서 이들 단체는 흑인계 작곡가들에게 작품을 위촉하는 프로젝트를 마련, 심사를 통해 당선된 작곡가들에게는 작품 발표 및 1만5천달러 상당을 지원한다는 방안이다. 이들은 또 베이지역 주요 오케스트라 지휘자 오클랜드 심포니의 마이클 모건, SF콘서바토리의 음악감독 에드윈 아웃워터, SF심포니 지휘자 에사 페카 살로넨 등으로부터 집중적인 관리 혜택이 주어진다.
흑인 지휘자로서 오클랜드 심포니를 지휘하고 있는 마이클 모건은 “베이지역에는 재능있는 흑인 작곡가들이 많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베이지역의 주요 음악 단체들이 흑인 음악가들을 전폭 지원하겠다고 나선 것은 단순히 인종 갈등 문제를 떠나 현재 흑인들의 음악적 위치를 재확인하게 된 것이기도 하며 이는 또 흑인 음악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들을 발굴하고 대중에게 알리는 일에 참여하게 된 것에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일이기도 하다”며 소감을 피력했다. 마이클 모건은 향후 10여년간 SF콘서바토리의 아웃워터, SF심포니의 살로넨 등과 함께 흑인 작곡가들의 작품을 심사하는 심사위원 역을 담당하게 된다.
이들의 작품의 심사를 맡게 될 위원들은 이 외에도 흑인 작곡가 안토니 데이비스 및 엘리노 아르머, 존 아담스, 재즈 보컬리스트 카멘 브레포드, 버클리 심포니 지휘자 조셉 영 등이다.
한편 SF콘서바토리의 학장 데이빗 H. 스툴씨는 “흑인 작곡가들을 지원하는 방안은 단순히 팬데믹 속에서 몇 사람의 작곡가들을 지원하는 방안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들에게 10여년간의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스타덤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황금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흑인 작곡가들에게 작품을 위촉하여 단 한 차례 연주하는 것으로 끝났던 종전의 경우와는 다른, 한 사람의 작곡가를 끝까지 관리하여 키우는데 적폭적으로 지원하는 획기적인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이번 프로젝트의 취지를 설명했다. 작품 공모는 www.sfcm.edu/EBC에서 실시하며 마감일은 2020 12월31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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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