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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소의 옷 손상, 피해 보상을 위한 베일리 커버리지

2020-07-29 (수) 강고은 / 옴니화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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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즈니스 보험으로 커버될까?
세탁소 운영의 가장 중요한 보험 커버리지 중 하나는 손님 옷과 관련한 보상이다. 보관 중인 손님 옷이 세탁 중 손상됐거나 도난이나 화재 또는 운반 중 분실되거나 피해 입을 경우를 대비한 베일리 커버리지(Bailee Coverage)가 필요하다.
베일리(Bailee)는 수탁자(受託者) 즉, 타인의 물건을 맡은 사람을 뜻한다. 옷을 맡기는 손님은 베일러(Bailor, 위탁자), 대가를 받고 손님 옷을 한시적으로 관리를 해주는 세탁소는 베일리(Bailee)가 되며, 맡긴 손님의 옷은 베일먼트(Bailment, 임치/任置)가 된다. 많은 비즈니스 보험 가입자들이 관리 중인 손님의 옷도 비즈니스 보험으로 커버된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화재보험(Property Coverage)은 보험 가입자의 물건만 보상하며, 손님의 물건은 보상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 비즈니스 보험에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는 Property of Others의 커버리지로 손님에게 보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비즈니스 보험에 포함되어 있는 Property of Others의 보상 액수는 아주 적고 도난의 경우 흔적을 증명해 보여야 하는 등의 제한된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 옷이 망가졌을 때
또한 알아 두어야 할 몇 가지 커버리지가 있다. Bailee Coverage와 다르게 Work in process Coverage는 손님 물건을 다루다가 생기는 실수에 대한 보험 혜택이다. 예를 들어 세탁한 가죽옷이 잘못되어 주름이 생겼을 경우나, 몇 십장의 옷을 넣고 돌린 기계 안에 잉크 펜이 빠져 전체 옷이 상했을 경우가 될 수 있다.
Mysterious Disappearance Coverage는 손님의 물건이 어디에 있는지 찾을 수 없는 경우에 보상 받을 수 있다. 자칫 도난보험으로 보상신청(클레임)을 하면 된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물건이 종적을 감추어 찾지 못하는 경우를 ‘Mysterious Disappearance’라 하며, 이는 보험 용어상 ‘도난’으로 정의되지 않는다는데 문제가 있다.
‘도난’의 정의는 ‘Evidence of Forcible Entry or Exit’(불법 침입이나 도주의 흔적)이 반드시 동반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바꿔 말하면, 뒷문을 부수고 침입해서 많은 옷을 훔쳐간 경우라면 도난으로 클레임이 가능하지만, 도난(불법 침입이나 도주)의 흔적 없이 종적을 감춘 물건에 대한 클레임에는 반드시 문제가 있다는 말이다.
위에서 언급한 사례(손님의 옷/물건이 종적을 감춰서 찾을 수 없는 경우)는 이른바 ‘재고 미달’ 정도로 간주되어 보험 혜택이 거절될 수도 있다. 이때 역시 고려되어야 할 점은, 클레임이 받아들여져서 보상을 받는다고 해도 옷 한 벌 정도의 보상에 deductible/부담액이 적용되고 나면 별로 혜택이 없을 거라는 사실이다.

# 가게 밖에서의 피해
또한 자동차로 운반중인 고객의 물건은 커버되지 않는다는 점을 확실히 알아야 한다. 대부분의 가게보험은 피해 장소에 제한을 둔다. 이를테면 약관에 명시된 ‘location’에서 발생한 손해만 커버 받는다는 식이다. 추가로 보태자면 시판 중인 보험의 대부분이 기존 location의 50-100피드 내를 추가 공간(혜택지역)으로 지정해주기도 한다. 따라서 운반 중인 옷들이 가게 바로 앞에서 도난당하는 경우는 클레임이 가능할 수 있지만, 가게(사업장)에서 동떨어진 외딴 장소에서 입은 피해는 가게보험으로 혜택 받지 못한다는 뜻이다.
도난 시 그 옷들이 밴 트럭에 실려 있었다는 이유로 혹시 차량 보험으로 보상 받을 기대를 하기 쉽지만 차량보험은 차에 실린 물건들이나 화물이 커버되지 않는 것이 통상 규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 필요한 것은 Inland Marine, 즉 화물 보험이다. 손님 옷 또는 장비 및 재고 등은 사업장을 떠나 차량 등에 의해 옮겨졌을 경우 화물 보험이 없이는 아무런 혜택도 받지 못한다. 참고로 어떤 회사들은 세탁소 보험에 약간($5,000)의 Inland Marine 혜택을 무료로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가장 중요한 베일리 커버리지의 액수를 정하는 일은 세탁소마다 가지고 있는 손님 옷의 가치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각각의 세탁소마다 넉넉하게 액수를 추산해서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이 베일리 커버리지는 기본 비즈니스 보험(BOP)에 제외되어 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가입해야 함을 숙지하고 현재 보유한 보험에 베일리 커버리지 외에도 위에 설명한 다른 커버리지들이 포함되어 있는지를 확인하길 바란다.

더 자세한 정보를 원하거나 추가 질문이 있으면 옴니화재에 문의하면 된다.
1-866-915-6664 / 703-642-2225

<강고은 / 옴니화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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