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단상] 인정+칭찬-비판=행복한 관계

2020-07-29 (수) 정다운 /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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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이 80년 정도 삶을 산다고 가정했을 때 만나는 사람의 수는 8만명 정도라고 한다. 이들은 가족일 수도 있고 직장동료, 친구, 또는 마트에서 잠시 만나 인사한 계산원일 수도 있다.

이렇게 생각보다 많은 사람과 깊고도 얕게 인간관계를 맺으며 한평생을 살지만 사람마다 성격과 가치관, 관심사 등이 다르기 때문에 모든 사람과 가까운 관계로 발전할 수는 없다. 또 발전했다고 하더라도 그 관계를 계속해서 유지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에 따르면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은 ‘칭찬하고 인정하라’ 그리고 ‘비판하지 말라’는 것이다. 인정받고 싶은 욕구는 인간의 3대 기본욕구 다음의 강력한 욕구인데 많은 사람 가운데 ‘인정’과 ‘칭찬’이 결핍되어있다고 한다.


미국의 전문경영인이었던 찰스 슈왑은 회사가 크게 성장하고 많은 직원의 신임을 얻은 이유를 “사람이 가지고 있는 최고의 능력을 끌어내는 방법은 인정과 격려이다. 상관의 비판만큼 야망을 죽이는 건 없다”고 설명한다.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본인의 가치를 알아주고 믿어주며 지지해주었을 때 진가가 더 잘 나타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을 인정하고 칭찬함으로써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인정, 칭찬하고 비판하지 않는 것은 사회관계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좋은 관계를 맺는 데 사용될 수 있다. 현재 모두가 ‘집’이라는 공간에 갇혀 많은 시간을 함께 해야 하는 상황 속에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많은 갈등과 어려움의 호소가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있다. 현재 나는 인정과 칭찬의 말을 하고 있는지 아니면 비판의 언어를 사용하는지, 나의 대화법을 점검해보며 남을 더 존중하며 건강하고 행복한 관계를 맺을 수 있기 바란다.

<정다운 /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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