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현장르포, “정확한 코로나19 검사받아요”

2020-07-13 (월)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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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보건부, 예약없어도 오늘까지 무료검사

▶ 한인 등 줄지어 참여…120여 자원봉사자 진행 도와

현장르포, “정확한 코로나19 검사받아요”

주 보건부의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온 차들이 줄지어 있다.

메릴랜드 주보건부는 지난 11일부터 오늘(13일)까지 사흘간 엘리콧시티 소재 벧엘교회에 코로나19 검사소를 설치, 무료 검사를 제공하고 있다.
검사가 진행된 첫날 11일 새벽 5시경. 주보건부 관계자 및 메릴랜드대학 메디컬 시스템, 볼티모어 컨벤션센터 필드 병원 의사와 간호사, 벧엘교회 진행요원은 새벽부터 현장에 부스를 설치하고 검사 장비를 이동하는 등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오전 9시 검사 시작 한 시간 전인 오전 8시 모든 준비를 마치고,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검사 진행 일정, 주의사항, 안전수칙 등을 철저히 교육했다. 이에 앞서 백신종 목사가 “벧엘교회가 지역사회를 섬길 수 있는 장소로 쓰여지고 모두가 긍휼한 마음으로 합심해 섬길 수 있음에 감사드린다”며 “하나님의 보호 가운데 은혜 충만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도했다.

검사장에는 드라이브 스루 8곳과 워크인 2곳의 부스가 준비됐다. 120여 관계자 및 자원봉사자는 주차, 통역, 안내, 현장진행 등 각자 배정된 위치로 이동, 검사가 순조롭게 시작됐다. 벧엘교회를 비롯 메릴랜드 코로나19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박춘근)와 메릴랜드한인회(회장 이태수)가 자원봉사자를 지원하고 현장진행을 도왔다.
하워드카운티경찰과 진행요원은 검진을 받으러 길게 이어진 차량들을 검사부스로 신속히 안내했다. 검사장에 들어선 참가자는 엔진을 끄고 창문을 내리고, 사진 신분증을 제시한다. 검역관은 컴퓨터로 서류를 확인하고 통역원의 도움으로 검사내용을 설명한 후, 검사자의 코에서 검체를 채취한다. 검사결과는 72시간내 개인 통보된다. 음성 판정은 전화 문자나 이메일로 보내지만, 양성반응이 나타난 경우는 전화통화로 알린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검사장에 들어선 방문자는 APMI 검사를 받은 후 재검받으러 온 부부, 젊은 자매, 노부부, 노인센터 직원, 지역주민, 타인종 가족 등 다양했다.
케이톤스빌에 거주하는 70대 여성 A씨는 “지난달 벧엘교회에서 검사를 받았는데 다시 받아야한다고 해서 왔다”며 “한인자원봉사자가 친절하게 안내해줘서 편하다”고 말했다.
콜럼비아 소재 샤인노인센터의 이성복 목사는 “전 직원이 한달전 어전트케어에서 검사를 받았지만, 안전을 위해 다시 검사받기로 했다”며 “12명 직원과 가족이 함께 진단받으러 왔는데 신속하게 검사가 진행돼 좋다”고 전했다.
엘리콧시티의 한 부부는 “남편이 코가 막히는 등 심한 감기기운으로 지난 한 주간 고생했다”며 “혹시나 하는 마음에 왔는데 별일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락빌에 거주하는 80대 노부부는 “별 증상은 없지만 정확한 진단을 받으려한다”며 “그래야 맘이 편할 것 같다”고 말했다.
주보건부는 첫날 사전예약자들과 예약 없이 방문한 주민을 포함 총 258명, 이틀째인 12일 290명이 검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무료검사는 오늘(13일) 오전 9시~오후 2시까지 진행된다. 사전예약 없이도 검사받을 수 있다. 참가자는 메릴랜드 운전면허증이나 사진이 첨부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브라이언 무로즈 주 보건부 테스팅 테스크포스는 “메릴랜드 코로나19 커뮤니티그룹, 벧엘교회, 하워드카운티, 볼티모어 컨벤션센터 필드 병원 등의 지원으로 지역사회를 위한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검사장을 제공할 수 있어 기쁘다”며 “이번에 검사를 못 받은 주민은 주내 220여개 검사소에서 진단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자세한 내용은 coronavirus.maryland.gov를 참조하면 된다.
장소 3165 St. Johns Ln.
Ellicott City, MD 21042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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