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경영서적 중의 하나인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Rich Dad, Poor Dad)'는 1997년 출간된 이래 109개국에서 출판된 베스트셀러다.
저자로 유명한 경제학자 로버트 기요사키는 가난한 아빠는 "나는 돈에 별 관심이 없고, 나는 절대로 부자가 되지 못할 것이며, 돈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라고 썼다. 반면, 부자 아빠는 “어릴 때부터 충분한 시간을 갖고 아이들에게 좋은 습관을 가르친다.”고 하였다.
2008년 발생한 서브프라임 사태 당시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한 집값 하락으로 ‘하우스 푸어(House Poor)'가 사회 문제로 대두됐던 시절이 바로 엊그제 같다. 하우스 푸어는 집을 보유하고 있으나 삶의 질이 낮아 가난한 사람들을 지칭하는 말로, 대출을 받아 집을 장만했으나 주택가격의 하락으로 모기지 내느라 등골이 휘어 손해를 보면서 어렵게 산다. 아무리 좋은 집을 소유하고 있어도 대출이자 부담으로 인해 빈곤층으로 전락하면 그보다 더 힘든 일은 없을 것이다.
서브프라임 이후부터는 웬만한 신용 아니면 은행융자 조차 받을 수 없게 되면서 지난 10년간은 그야말로 신용 부자의 시대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바야흐로 뜨거운 감자인 코로나 시대가 도래했다. 이 시대의 키워드는 무엇일까. 바로 면역력이다. 그렇다면 면역 부자야 말로 진정한 부자가 아닐까.
부자 아빠들이 말한 것을 대입해 보면, 면역 부자들은 "나는 건강에 관심이 많고, 나는 면역 부자가 될 것이며, 건강이 인생의 전부다."라고 외칠 것이다. 그뿐 아니라 면역 부자들은 어릴 때부터 아이들에게 충분한 시간을 갖고 면역 증강에 좋은 습관을 가르칠 것이다.
선천적으로 면역력이 높은 사람 아니고서는 이제는 좋은 생활 습관으로 면역력을 유지 관리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대다. 면역기능이 저하되면 특히 변종 코로나와 같은 감염성 질환에 취약해지면서 사소한 감기도 평소보다 잘 낫지 않기 때문이다. 요즘 같은 시기에는 개인위생 관리와 함께 바이러스에 맞설 수 있는 면역력 강화에 힘쓰는 것이 매우 중요한 것 같다. 그것은 꾸준한 운동이라고 한다. 몸은 쓰지 않을수록 점점 녹슬어 간다. ‘몸이 녹슨다’는 것은 노화한다는 것이다.
여건상 운동이 힘들면 음식만 잘 챙겨 먹어도 면역력을 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신선한 채소, 과일, 곡식섭취와 함께 따뜻한 물을 꾸준히 마시면 감기 정도 예방되는 것은 이미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삶의 지혜다. 더불어 면역기관이 제 기능을 발휘하도록 비타민같은 보조제 등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한다.
하지만 아무리 열심히 관리해도 어쩔 수 없는 병마와 노화는 쉽게 막을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코로나가 급속히 확산된 4월 한달 한 노인단체에서는 150명 이상이 숨졌다고 한다. 노령에 자연사는 말할 것도 없지만, 숨진 노인들의 대부분이 자신의 가능한 수명도 제대로 못채우고 코로나로 인해 갑자기 세상을 등진 것이다. 노인 사망자가 평소 매월 20여명 보다 100명이 훨씬 넘은 것은 숨진 노인들이 면역력 약화로 변을 당한 것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은 무엇보다 즐겁게 할 수 있는 것이 감사의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이웃과 친밀하게 지내는 것일 것이다. 그것은 전문가들의 말로도 충분히 입증된다. 전 세계에서 100세 이상 건강하게 장수한 사람들, 즉 면역 부자들을 연구한 결과 나타난 공통점도 있다. 1. 나이 들어가는 것에 대한 용기, 2. 순응력(적응력), 3. 삶에 대한 의미 인식 등이다.
우리를 위협하는 몹쓸 코로나로부터 자신의 건강을 지켜내는 최고의 예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이상 거론한 여러 요소들을 평소 생활화하면서 면역 부자로 사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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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영 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