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창 코로나로 인해 세상이 모든 것이 시끄러운 상황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이런 무거운 코로나의 주제를 벗어나 환자분들께서 정말 많이 물어 오시는 질문 한 가지를 가지고 설명을 드리려고 한다.
바로 제네릭 약이다. 일반적으로 한국어로 말을 하자면 특허가 풀린 약이라고 하는 것이 제일 좋은 해석인 것 같다. 사실 제네릭 약에 대해서 잘못 이해를 하게 되면 잘못된 인식을 가지게 되고 그 결과로 약국과 환자간에 신뢰가 무너지는 경우도 많이 보았다. 이런 정도까지 되면 더 이상 약국은 자신의 건강을 지켜주는 장소가 못 되는 곳이 되어 버린다.
얼마전 약국에서 약을 오랫동안 조제해서 가져가는 환자분이 찾아오셔서 흰 봉투에 들어 있는 약병 2개를 보여 주시면서 질문을 해 오셨다. “약사님, 약이 다른 것 같습니다.” 깜짝 놀라서 얼른 약병을 들고 보니 다른 약이 아니고 제조 회사가 달라서 약 모양이 다른 것이었다. 그래서 얼른 이분에게 제네릭 약에 대한 설명을 드려야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환자 한 분 한 분에게 정성을 다하는 마음으로설명의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나서야 그 환자분이 고개를 끄떡이면서 한 마디 하신 말씀이 “사실 내 딸이 의사인데 여기 약국에 오기 전에 물어 보았어. 그런데 신 약사와 똑 같은 말을 하더군. 고맙네.” 라고 고마움을 표현해주셨다.
일반적으로 미국에는 정확한 숫자는 아니지만 대략 278개 정도의 제약 회사가 존재를 한다. 그렇다고 해서 이렇게 많은 회사의 본사와 공장이 미국에만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 전세계에 골고루 분포가 되어 있다. 이렇게 많은 회사들이 존재를 하다 보니 한가지 약을 만들 때도 여러가지의 모양과 형태가 존재를 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마치 햄버거나 피자를 시킬 때 맥도날드 햄버거와 버거킹의 햄버거가 햄버거는 같은데 모양과 형태가 다르다. 그럼 이런 모양과 형태가 다르다고 해서 약의 효능이 다를까? 그것은 아니다. 이런 제네릭 약이 시중에 유통이 될 때까지의 모든 과정을 미국 식약청은 관리와 감독을 해서 허가를 내어 준다.
그럼 제네릭 약은 뭐가 다른 것 일까? 그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화학을 이해를 해야 되는데 쉽게 말을 하자면 약은 화학제조물이다. 이런 약은 약의 효능을 발휘하는 주성분을 가지고 있는 화학물질과 약의 효능과 관계없는 보조 화학 성분으로 나뉘게 된다. 그런데 제네릭 약은 이런 보조 화학 성분을 조금씩 다르게 만들어 낸다. 보통 전문적 용어로 AB rate 이라고 한다.
위에서도 언급을 했듯이 200여개가 넘는 제약회사들이 존재를 하다 보니 제 각각의 모양과 형태가 나올 수 밖에 없다. 어떤 것은 크고, 어떤 것은 작고, 어떤 것은 동그라미, 어떤 것은 길쭉하고, 또 어떤 것은 녹색인데, 어떤 것은 흰색이다. 심지어 이런 제약회사들이 마치 자기네 회사가 그 약품을 처음 개발을 해낸 것처럼 전문 약사도 착각을 할 정도로 약의 이름을 바꾸어 버리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변비 약으로 쓰이는 물약의 이름이 제각각 다른다. 이런 경우는 환자분들뿐만 아니라 경험이 많은 약사들까지도 헷갈릴 수 있다. 이런 경우의 약들은 특히 신경을 곤두세워 조제를 해야만 한다.
그럼 약이 모양과 색깔이 다를 때 어떻게 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일까? 그것은 바로 약국에다가 전화를 걸어서 약사에게 직접 물어 보는 것이 정답이다. 약은 화학물질이다. 이런 화학물질을 무턱대고 복용을 하는 것보다 궁금한 점이 있으면 전화를 걸고 재차 확인을 하는 것이 좋다.
위에서 예를 들은 환자분과 마찬가지고 몇 번이고 확인을 하는 것은 정말 좋은 방법인 것 같다. 다른 Costco나 CVS 약국에서 약을 조제를 받았더라도 영어가 안 된다고 할 때는 언제든지 바라약국이라든지 다른 한국약국으로 전화상담을 해야 된다.
문의 (703) 495-3139 바라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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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석윤 / 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