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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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자연에게 사죄할 때

2020-05-07 (목) 김민정 /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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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피 영양학을 전공했던 나는 자연생태계에 늘 미안함을 느꼈다. 다이어트 소다, 인스턴트 커피, 드레싱, 조미료, 소스, 등등 먹었다하면 앨러지 반응이 보였고, 어쩌다 다이어트 소다를 먹고 두드러기에 나중에는 홍역같이 온몸에 붉은 발진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그 후부터는 누가 음식 대접을 한다고 하면 기겁으로 피하곤 했는데 알고 보니 음식맛이 좋으라고 화학 첨가물을 쓴 게 원인이었고 김치나 호떡, 붕어빵에 순수 설탕을 넣지 않고 사카린이라는 인스턴트 설탕을 넣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요사인 씨 없는 수박에 포도, 감 등이 먹기 쉽다고 팔리는데 생태계를 사람의 수단으로 파괴 시키면서까지 실한 과일과 농작물을 재배하고 선호했다.
그렇듯 수퍼마겟에 가면 organic, no article, no preservativ 식품이라고 써 있고 때론 HMO 라는 생태계 문제가 없다는 표시를 한 것은 식품에 대한 중요성을 말한 것이다.

지구는 태초부터 현재까지 한 곳에 머무르며 생태계를 유지했다. 그러나 인간의 수단과 방법으로 지구촌은 살기 좋은 아름다운 세상으로 탈바꿈 한 것은 좋으나 그동안 인간의 잘못으로 자연은 병들고 혹사당해 왔다.
순수한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환경보호와 생태계 보존을 위해 노력하여야 할 시기가 아닌가싶었다.

<김민정 /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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