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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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하는 리더가 되라’

2020-04-27 (월) 김창만목사·/AG 뉴욕신학대학(원)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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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동차로 유명한 디트로이트 할렘가에서 불우하게 태어났다.
아버지는 일찍 세상을 떠났고 어머니는 가정부 일을 하면서 우리를 키웠다. 아버지 없는 열등감과 가난에 대한 반항심으로 나는 문제아로 성장했다. 어머니는 배움이 없는 무식한 여성이었지만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았다. 어머니는 백인 상류층 가정의 가정부로 일하면서 그들이 어떻게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지 세밀하게 관찰했다.

명망 높은 상류층 가정에서 어머니가 제일 먼저 발견한 것은 거실에 TV가 없다는 것이었다. 특히 학교 다니는 자녀가 있는 유대인 상류층 가정에는 TV는 절대 금기사항이었다. 대신 주말마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다가 자녀에게 읽힌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나의 어머니도 집 안에 TV를 들여놓지 않았다. 주말마다 우린 동네 도서관에 갔다. 큰 우유 박스에 하나 가득 책을 빌려 왔다. 어머니는 우리가 대학에 입학할 때까지 도서관 책을 A부터 Z까지 읽혔다.“ (벤 카슨의 자서전 ‘Think Big’중에서)
-벤 카슨은 책을 읽으면서 가난한 어린아이들의 난치병을 고쳐주는 소아과 의사를 꿈꿨다. 그 꿈은 그대로 이루어졌다.
카슨은 세계 최초로 머리가 붙은 쌍둥이 아이를 분리하는 수술에 성공한 세계적 소아신경의사가 되었다. 카슨은 존스 홉킨스 의과대학 소아신경과 주임 교수가 되었다.

지금은 미국 행정부의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이다. 리더는 독서광이어야 한다. 추사(秋史) 김정희는 “가슴속에 만 권의 책이 들어 있어야 후대에 남는 좋은 글씨를 쓸 수 있다”고 말했다. 다산(茶山) 정약용은 유배지 강진에서 두 아들에게 편지를 보내면서 “폐족으로서 책읽기를 통해 가문을 다시 일으키라”고 간절히 당부했다.

TV시청률 조사기관 닐센(Nielsen)에 의하면, 보통 사람의 하루 평균 TV 시청 시간이 5시간이다. 이것을 평생으로 계산하면 약 14년이다. 14년의 귀한 시간을 TV에게 무모하게 바치고 있다니 놀랍다. 리더를 꿈꾼다면 TV를 치우고 그 자리에 책을 갖다놓으라.

<김창만목사·/AG 뉴욕신학대학(원)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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