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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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이 아파서 뒷골까지 땅겨요

2020-04-22 (수) 정우균 / 엘리콧시티 정우균 척추신경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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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우균 척추 칼럼

최근 사십대의 한 여성이 심한 목 통증과 두통으로 내원하였다.
이분은 전에 치료를 받은 분이었는데,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컴퓨터와 전화로 모든 일처리를 하고 게다가 아이들도 학교를 가지 않게 되면서 재택근무에서 오는 피로와 집안일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겹쳐서 원래 아프던 목과 등, 어깨 쪽의 통증이 다시 심해지기 시작하였다고 하였다. 해당 목통증이 너무 심해서 말만 해도 뒷골이 당기고 두통이 생길 정도였다고 한다.

먼저 치료를 받고 굽어있는 등이 조금 펴져서 잘 유지하라고 하고 스트레칭과 운동을 하도록 했었는데, 하도 요즘 상황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다보니 다시 구부정해져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나이도 더 들어보이고, 스트레스도 더 심하게 받아 보였다.
검사를 해보니 등이 굽어서 튀어나온 주위에 먼저 아팠던 것과 비슷한 곳을 포함한 몇 곳이 심하게 뭉치고 튀어나와 있었는데, 일부는 너무 통증이 심해서 조금만 건드려도 머리까지 아프다고 하였다.

또한 목은 완전히 한쪽으로 돌아가서 굳어지고 그주위 근육들은 심하게 뭉쳐있어 움직이기 힘들뿐만 아니라 가만히 있는 것도 아픈 상태였고, 목과 등이 많이 굽어서 등이 툭 튀어나온 자세가 되어 있었다. 또한, 어깨가 앞으로 굽어져 있었다.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목의 커브가 먼저 보다는 좋아졌지만, 아직도 많이 안좋은 상태였다. 특히 등이 튀어나온 증상, 즉 척추 후만증(Kyphosis)은 그전보다 약간 더 나빠졌다. 또한, 같은 부위에 척추측만증 (Scoliosis)이 같이 있었다. 그로 인해 목과 어깨까지도 영향을 받은 것이었다.


일단 전기자극 치료등의 테라피로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통증을 줄여준 뒤, 자세교정과 스트레칭을 해주니 목주위 근육의 긴장이 풀리면서 목의 움직임이 좋아지고 통증이 눈에 띄게 줄었다. 반복적으로 몇번을 하고 나니 자세까지 일부 펴졌다. 그와 동시에 일을 하는데도 문제가 없어졌다.
위에서 보듯이 요통이나 어깨결림이 주요 증상인 근골격계질환 (Muscular Skeletal Syndrome) 은 허리, 목, 어깨, 팔다리에 통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오랜 시간에 걸쳐 반복적인 작업을 지속하면 근육, 혈관, 관절, 신경 등에 미세한 손상이 생기고 누적되면 손가락, 손목, 어깨, 목, 허리 등에 만성 통증이나 감각 이상까지도 발전될 수 있다.

‘어깨가 쑤신다’, ‘허리가 아프다’ 등 근골격계 통증이나 질환으로 고생한다면 ‘자세’부터 점검해보는 것이 좋다. ‘자세 하나 잘못 잡았다고 병이 생기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잘못된 자세는 집중력을 흐트러뜨릴 뿐 아니라, 각종 근골격계 질환의 원인이 된다.
간단히 설명하면 평소에 잘못된 자세로 반복해서 일을 하다보면 특별히 다치지 않아도 디스크나 오십견 등의 근골격계 질환의 시작이 될 수 있다.

대부분 자세가 나빠져서 증상이 나타나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므로, 치료를 하는 경우에도 짧으면 두세달 정도에 펴지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자세교정을 같이 받아야 하므로 일년 이상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주어야 하고, 그 이후에도 꾸준히 스트레칭과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하루의 대부분을 같은 자세로 앉아 있는 학생이나 직장인, 그리고 육아와 가사를 전담하는 여성까지 현대인들에게 어깨와 목, 어깨, 허리 통증은 흔한 증상이 되었다.
초기 증상이라면 휴식과 냉찜질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지만, 계속해서 통증이 남아 있다면 빠른 시일 내에 전문의를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문의 (410)461-5695
jeongwellness.com

<정우균 / 엘리콧시티 정우균 척추신경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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