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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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의 바른 미래는 누가 만들어 갈 것인가?

2020-04-15 (수) 김광석/ 한미헤리티지소사이어티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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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로 어지러운 시간을 지내고 있다. 이웃의 고통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마음이 일반적인 사람들의 자세이며, 국가간에도 필요한 덕목이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 북한은 돌발행동을 취한다. 자국에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가 전무하다며 자국의 통제능력을 자랑하고, 전쟁준비를 위한 탄도미사일을 발사실험했다.

남쪽의 문정권도 중국의 문을 미리 닫지 못한 실책을 커버하기 위함인지 코로나 바이러스 처리에 대한민국이 최고이며 세계각국이 칭송하고 있다는 자화자찬의 유튜브를 흘리고 있다. 자숙해야 할 시기에 성숙하지 못한 국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해방후 75년, 남과 북은 동상이몽의 시간이었다. 북은 시작부터 남한의 통일을 꿈꾸어왔다. 1950년 남침을 감행했고, 땅굴을 뚫고, 공비들을 파견하고, KAL기 폭파, 미얀마의 아웅산 에서도 남측관리들을 폭사시키고, 남쪽의 젊은이들과 불만세력들을 주사파로 끌어들이고, 핵을 개발하여 미국으로 부터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그러면서도 정권은 한번도 변하지 않았다.


주체사상은 3부자의 왕조를 허용했고, 이제 역사도 왜곡하고 있다. 일제의 항복을 설명할 때에 “조선인민혁명군의 맹렬한 공격과 전국 도처에서 벌어진 조선인민의 적극적인 전민항쟁에 의하여 결정적인 타격을 받은 일제는 1945년 8월 15일 무조건 항복을 선언하였다”라고 김일성이 해방의 주역이라고 한다.

한편 남은 많은 변화를 겪는다. 정권도 제6공화국, 19대에 걸친 11명의 대통령을 선출한다. 그 중에 친미, 반공, 친북등의 정권들로 교체되었고, 안보와 자주국방에 주력하기 보다는 북의 도발을 방어하는 수준에서 머물며 경제부흥에 촛점을 맞추어왔다.

이러한 변화과정에서 업악되거나 탄압된 대상들이 있었다. 일제의 잔재를 청산하지 못하여, 숙청되어야 했을 친일인사들의 득세에 대한 분노, 군사정권의 강압과 독재에 희생된 사람들의 침통함, 이러한 틈바구니에 주사파가 자리를 잡게 된다.

김일성의 주체사상은 제3세계라고 불리던 비동맹국가들의 주도강령과 맥을 함께 하는 철학적 체계를 갖추고, 남한에서 민족세력이나 울분세력들에게 매력적으로 받아들여졌고, 그들에게 깊이 자리매김을 하게되었다.

그러나 91년의 소련 붕괴, 비동맹국가들의 블럭이 해체되는 변화가 왔고, 북한의 주체사상이 내부의 왕조형성의 강령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그 객관적인 가치를 상실했다. 남한의 주사파는 이러한 변화와 가치상실을 받아 들여야 했지만, 이미 나름대로의 형성된 조직을 포기하지 못하고, 점차적으로 정치공략에 진입하게 되었다. 주사파는 김대중 정권때 살아남았고, 노무현정권때에 가능성을 보았고, 문재인에 이르러 정권을 잡았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치명적인 결점이 있다. 정권을 장악하기에 집중할 뿐, 국정을 전체로 보고 국제적인 시각으로 운영하는 일에는 경험이나 능력이 없었다. 젊은층이나 어렵게 살아가는 일반시민들에게 기득권자들에 대한 반감을 자극하는 금수저, 목수저, 자본주의의 불평등에 대한 충동심리 등, 기득권자를 적폐라는 투쟁의 대상을 설정함으로 나라를 둘로 갈라놓았다. 주적은 북한이 아니라 대기업과 기득권자, 그리고 미국으로 전환되며, 안보와 외교는 실종되었고, 이제 경제도 큰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한민족의 바른 미래는 누가 만들어 가겠는가? 주사파의 시각에서 벗어나 큰 마음으로 민족의 흐름을 읽을 수 있고, 국제적인 감각으로 외교와 국방을 증강하며, 작은 이익과 투쟁에서 벗어나 국가가 하나가 되고, 북한의 잘못을 큰 마음으로 감싸 안을 수 있는 사람. 그 사람이 나와 너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간절하다. 금년 4.15총선에 기대를 걸기에는 너무 급한 마음인가?

<김광석/ 한미헤리티지소사이어티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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