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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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퍼스 하이(Helper’s High)로 코로나 바이러스 이겨내기

2020-04-09 (목) 은윤선 박사 / 센터빌,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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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세계적으로 ‘빈자의 성녀’로 추앙받았던 노벨평화상 수상자 테레사 수녀(1910~1997)의 헌신적인 봉사 활동에 대해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에서는 1998년 아주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그들의 연구 발표에 따르면, 선한 일이나 누군가를 돕는 일, 위로해 주는 일 등을 할 때 우리의 신체 내에서는 유해한 바이러스를 없애는 강력한 면역 물질이 나온다는 것이다.

더욱이 테레사 수녀와 같이 일평생 헌신적인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을 포함하여 실제로도 봉사활동을 하지 않더라도 착한 생각을 자주 하거나 간접적으로 선한 동영상이나 책을 자주 접해도 바이러스와 싸우는 면역물질이 저절로 형성되어 전보다 더 건강해진다고 한다.
이와 같이 발표한 하버드대의 의료진은 아르바이트로 대가를 받는 대학생들과 아무 대가 없이 자원봉사를 하는 대학생들의 면역 능력을 비교해 보기 위해 실제 실험을 실행했었다.

그 결과 대가 없이 자원봉사를 하는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체내 면역수치가 더 높아져 있음을 확인하게 됐다고 한다.
하버드대학교의 의료진들은 이와 같이 선한 일을 사람에게서 일어나는 정신과 신체 그리고 사회적 변화를 가리켜 이른바 ‘테레사 효과(Teresa Effect)’라고 명명했다.
하버드대학교의 의료진은 타인을 도우면서 느끼게 되는 최고조에 이르는 기분을 ‘헬퍼스 하이(Helper's High)’라고 하였는데, 남을 돕는 선한 일을 하고 난 후에도 높아진 심리적 포만감, 즉, ‘하이(High)’ 상태가 며칠 또는 몇 주 동안 오래 지속된다고 했다.


의학적으로 살펴보았을 때,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현저히 낮아지고 엔돌핀이 정상치의 3배 이상 분비돼 심신에 활력이 넘치면서 건강한 상태를 유지함을 알아냈다.
그밖에 미시건 대학 연구에서 봉사하는 사람은 일반적으로 사망률이 44% 낮다는 결과가 있었으며 미국 사회심리학자인 프랭크 리스먼(Frank Riessman)도 도움을 받는 사람과 주는 사람 양 쪽 모두에게 좋은 영향이 끼치면서 서로가 치유되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주어진다고 했다.

봉사는 뇌의 보상회로를 보다 더 활성화시켜 긍정적인 감정을 증가시킨다. 그래서 부정정서를 지닌 심리치료 대상에게 인지행동치료로서 봉사의 활동을 주어지게 하는 심리치료의 과정도 주어진다.
실상 알콜 중독이나 우울증 대상들이 봉사현장에서의 경험을 통해 성취감의 증가가 자존감을 높여주고 행복도를 증가하게 하여 부정정서를 긍정화 하는데 큰 이바지를 한 연구결과들이 많이 있다. 이와 같이 선한 사랑의 나눔은 질병의 회복을 돕는 것을 알 수 있다.

요즘 코로나 바이러스로 모두 웅크리고 두려움에 떠는 시대에 더욱 더 서로를 돌보며 선한 일을 도모하여 심신의 면역력이 강화되어 코로나를 극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은윤선 박사 / 센터빌,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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