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기도와 하기도
2020-04-08 (수)
연태흠 / 한일한의원 원장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피해가 이렇게 크게 될지는 미국의 대통령조차도 예상하지 못한 듯하다.
그만큼 생각보다 감염성뿐만 아니라 그 심각성도 아주 커졌다. 매일 수많은 정보들이 나오지만 하룻밤 지나면 가짜뉴스이거나 검증되지 않은 사실로 밝혀지고 있는 현실이다.
요즘 많이 듣는 단어 중 상기도, 하기도, 감염, 폐 등이 있는데 공기가 코를 지나 폐로 가기까지의 과정을 상기도와 하기도로 나눈다. 코에서 인두 즉 침을 삼키는 뒤 부분까지를 상기도라고 하고 그 아래부터 기관지, 폐까지의 부분을 하기도라고 한다.
이때 상기도에서 외부로부터 침략하는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거르게 되는데 이 방어선이 뚫리면 상기도감염이 생기고 아래로 진행이 되면서 기관지염, 폐렴 등이 발생하게 된다. 그러므로 1차 방어선인 상기도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 코에 있는 코털이 걸러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보기 흉할 정도가 아니면 그대로 놔두는 것이 우리 몸을 보호하는 것이다.
음식물을 삼키는 식도와 숨을 쉬는 기도는 처음부분이 거의 비슷한 위치에 있다. 우리 몸이 자동적으로 위로 보낼 것인지 폐로 보낼 것인지를 인지해서 나누어 보내게 되는데 왜 이렇게 같은 위치에 놓아서 가끔 사래가 걸리는 일을 만들게 될까?
우리가 숨을 쉴 때 모든 공기가 다 폐로 가는 것은 아니다. 침과 함께 위로 가서 위산에 의해 없어지는 경우도 매우 많다.
우리가 조절하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이루어지는 인체의 신비라고 하겠다. 요즘 바이러스가 의심이 되면 따뜻한 물을 많이 마시라는 것도 이런 과정으로 조금이나마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거르도록 하는 이유에서이다.
아무쪼록 보이지 않는 세균,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1차적으로 호흡기를 잘 보호하기 바란다. 마스크가 1차 방어선이 될 것이다.
문의 (703)642-6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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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태흠 / 한일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