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2020-04-06 (월)
이창섭 / 저먼타운, MD
거리의 텅빈 정적 두려움되어
뼛속까지 스며들고
지구는 아직 도는데
온 세상이 멈춰섰다
내 자동차도 멈추고
기약없는 원하지 않는
강제휴가
한번도 가보지 않은 길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기어코 가야하나
시간은 휘어져 과거로 흐르고
적군은 보이지 않는데
모두가 문걸고 숨죽여
숨바꼭질 하는중
그 놈은 이집저집
문설주 넘나들며 죽음의 포옹질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아! 지겹다고 느꼈던
지나온 일상들이
벌써 그리운 건 비록 나뿐이랴?
내 자동차는
지금 당장 달리고싶다
<이창섭 / 저먼타운, M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