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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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대전 참전군인이 낯선 마을에서 악당을 때려눕히는 이색적인 웨스턴

2020-03-3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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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랙 록의 흉일’ (Bad Day at Black Rock)

▶ 유령마을 어두운 비밀 밝히는 폭력에 대한 탐구 서스펜스물

2차대전 참전군인이 낯선 마을에서 악당을 때려눕히는 이색적인 웨스턴

스펜서 트레이시가 어네스트 보그나인을 당수로 쓰러뜨리고 있다. 왼쪽은 로버트 라이언.

나이 먹은 2차대전 베테런으로 외팔이인 스펜서 트레이시가 자기에게 시비를 걸면서 못되게 구는 거구의 어네스트 보그나인을 당수로 쓰러뜨리는 장면이 기억에 생생한 이 영화는 서스펜스 가득한 이색적인 웨스턴이다.

1955년 작으로 ‘O.K.목장의 결투’를 만든 존 스터지스 감독.

2차대전 종료직후 캘리포니아 사막의 유령도시 같은 마을 블랙 록에 중절모에 정장을 한 남자가 열차로 도착한다. 이 남자는 마을에 사는 일본계 미국인에 대해 주민들에게 물으나 모두 유구무언.


그리고 로버트 라이언, 어네스트 보그나인 및 리 마빈 같은 동네 터프 가이들이 나타나 외지인인 트레이시를 윽박지르고 위협한다. 이에 견디다 못한 트레이시는 혼자 이들을 때려누이고 마을의 어두운 비밀을 밝혀낸다.

폭력에 관한 지적인 탐구영화로 바짝 죈 구성과 능란한 연출 그리고 컬러 시네마스코프 촬영이 훌륭하다.

앤 프랜시스 공연. Warner Bros.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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