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적 자원’(Human Capital) ★★★(5개 만점)
투자전문가 퀸트(왼쪽)와 부동산업자로 퀸트에게 투자한 드루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스마트하고 배우들의 연기가 훌륭한 드라마로 플롯이 계속해 과거와 현재로 오락가락 하면서 미스터리 영화의 분위기를 조성한다. 재미있는 영화로 스티븐 아미돈의 소설이 원작인데 2013년에 이탈리아 영화로 만들어졌었다. 이탈리아 영화도 흥미 있다.
풍요와 일확천금을 노린 금융시장에 대한 도박 그리고 탐욕과 부자들의 위선 및 이들의 10대 자녀들의 정신적 긴장과 갈등 등 복잡한 내용이지만 감독 마크 마이어스는 이를 주도면밀하게 풀어나가고 있다. 서서히 흥미를 유발하는 작품이다.
뉴욕 교외의 상류층 사람들이 모인 한 사립학교 기금모금 파티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얘기는 여러 번 현재로부터 이 파티장면으로 돌아온다. 파티가 끝나고 여기서 웨이터를 하던 남자가 밤에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가다가 차에 치나 운전자는 그대로 도주한다. 이 사고가 영화의 중요한 큰 맥락을 이룬다. 장면은 다시 파티장면.
참석자 중 한 사람인 드루(리에브 슈라이버)는 과거 도박중독자인 부동산업자로 반항적인 딸 섀논(마야 호크-배우 이산 호크와 그의 전처 우마 서먼의 딸)을 동반했다. 드루는 여기서 섀논이 데이트하고 있는 애인 제이미(프레드 헥잉어)의 냉소적인 어머니 캐리(마리사 토메이)를 만난다. 캐리는 제이미의 아버지인 투자전문가 퀸트(피터 사스가드)의 전처.
그런데 드루가 진짜로 만나고픈 사람은 퀸트로 둘은 테니스 파트너가 되면서 사이가 가까워진다. 물론 퀸트는 투자자가 필요한데 도박충동을 아직도 버리지 못한 드루가 투자하면 속히 큰돈을 벌 수 있다는 퀸트의 말을 듣고 빚을 내다시피 해 거액을 투자한다.
그러나 드루가 투자한 회사의 주가가 내리막길을 달리면서 드루는 집마저 차압당할 위기에 처한다. 영화는 투자와 재정적 문제의 법적 도덕적 문제도 다루고 있다. 드루는 퀸트에게 본전만이라도 돌려 달라고 애걸하나 거절당한다.
이들 부모들의 복잡다단한 얘기와 함께 10대 자녀들의 여러 가지 내적 문제가 깊이 있게 부모들의 얘기와 함께 감나무에 연줄 엉키듯이 꼬여든다. 그리고 이들 주인공들 외에도 이들의 여러 주변 인물들이 소개되면서 내용을 다채롭게 장식한다.
연기들이 아주 좋은데 사람 알기를 우습게 알면서 콧방귀를 뀌는 사스가드의 오만불손한 연기와 열등감에 빠진 슈라이버의 우물쭈물하는 모습이 좋은 대조를 이루고 있고 토메이와 호크의 연기도 볼만하다. 성인용. 아크라이트(샌타모니카와 패사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