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는 어느 곳을 가든지 코로나 바이러스의 이야기 뿐인 것 같다. 신문과 뉴스의 거의 모든 지면을 코로나 바이러스로 뒤덥고 있고 사람들간의 이야기도 역시 코로나 바이러스 이야기들 뿐이다. 약국에 오시는 환자 분들의 약 20%가량이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사러 오시는 분들이다.
시간이 지나가면서 점점 버지니아와 메릴랜드에도 환자들이 생겨나고 그 숫자도 늘어가면서 사람들의 관심과 걱정도 점점 늘어만 가는 것 같다. 그런데 걱정만 늘어가고 정작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올바른 지식이 없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그 이유는 바로 마스크를 선택하는데 아무 정보도 없이 무작정 N95 마스크를 찾으시는 분들이 있다는 것이다.
한국으로 다시 입국을 하시는 분이 약국을 찾아 오셔서 N95라는 마스크를 찾으셨던 기억이 있다. 한국 텔레비젼에서 N95라는 것이 많이 나오고 또 유튜브에서도 N95를 자꾸 떠들어 대는 바람에 이것을 접하는 사람들은 오직 N95마스크 만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막을수 있는 것처럼 인식이 될수 밖에 없다. 실제로 약국에 오셔서 마스크를 찾으시는 중국 사람들이 N95 마스크를 더 많이 찾는 실정이다.
그래서 과연 그분들이 N95라는 의미를 알고 찾으시는 것인지 아니면 어떤 의미인지 모르시면서 유투브에서 접한 이름을 그냥 말씀하시는 것인지 궁금해서 마스크를 원하시는 환자 분들에게 여쭈어 보았다.
그런데 실제로 놀란 만한 사실은 그 N95의 의미를 전혀 모르시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호흡기 제품들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하부기관인 보건연구원(National Institute for Occupational Safety and Health, NIOSH)의 규제를 받으며, 차단의 수준에 따라 여러 등급으로 분류된다. 그럼 N95 중에서 “N”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정확하게 영어로는 “Not Resistant to oil-based aerosols”를 의미한다. 한글로 번역을 하자면 오일 성분을 가진 먼지나 가루등에서는 이 마스크는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이런 오일성분의 가루 등은 다른 등급의 마스크 즉 “R(Resistant to oil)” 이나 “P(oil proof)”로 바꾸어서 써야 된다. 바이러스는 오일 성분이 아니라서 지금 “N” 마스크를 환자분들이 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 95는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아마 예상을 하셨듯이 95 % 을 걸러낼수 있는 즉 정화를 시킬 수 있는 제품이라는 의미이고 0.3 마이크론 정도의 크기들에서 정화를 시킬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것은 이 N95가 일반 마스크 보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느냐는 것인데 이것을 알아볼려면 먼저 코로나 바이러스의 크기에 대해서 알아야된다. 마치 내 발의 크기를 알아야 나의 맞는 신발을 살수 있듯이 바이러스의 크기를 알아야 거기에 맞는 마스크를 고를수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입자의 크기는 그냥 현미경으로는 볼 수 없고 전자 현미경으로 볼 수있는 80~100 mm의 크기이다.
이 크기는 N95 마스크로는 정화시킬수 없는 아주 작은 크기이다. 하지만 지금 까지 알려지 코로나 바이러스의 전염은 비말 전염으로 즉, 침을 전염을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N95나 일반 의료용 마스크나 다를 것이 전혀 없다. 다른 말로 이야기해서 전염의 매개체인 침을 막을수 있는 마스크면 어느 마스크라도 괜찮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미국에서는 아직 CDC에서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것을 권장하고 있지않고 손을 자주 손세정제나 클로락스로 씻고 더러운 손으로 얼굴과 입을 만지지 말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런 상황속에서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것은 어떻게 보면 미국 사회에서는 이상하게 보일수 있지만 이런 상황속에서는 개인의 판단에 맡기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문의 (703) 495-3139 바라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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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석윤 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