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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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혼란의 시기에 무엇을 할 것인가?

2020-03-14 (토)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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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문명의 발전을 비웃듯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이제 본격적으로 인류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처음 중국을 시작으로 일본과 한국을 강타하더니 이제는 삽시간에 전 세계를 대상으로 인류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공격 하면서 전세계를 혼란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

그런데 바이러스 보다 더 빠르게 인간들을 엄습하고 있는 것이 있으니 바로 공포다. 이 공포는 지금 경제를 마비시키고, 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단절 시키고, 나아가 인간에 대한 불신과 공격을 만들어 내고 있다. 바이러스의 입장에서 보면 자기와 싸워야 할 인간들이 자기들끼리 싸우고 있으니 참으로 이해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전세계적인 경제 불황으로 인해서 어디선가 큰 문제가 생길 것처럼 위태로운 상황에서 코로나19가 세계경제를 무너트리고 있다. 바이러스와도 싸워야 하고 경제문제도 해결해야 하는 상황인데 어디서 어떻게 손을 써야 할지 모르는 대 혼돈의 시대에 들어왔다. 이 와중에 미국은 새로운 대통령을 뽑는 선거를 해야 하고, 연방의석과 각 주에 대한 연방정부의 지원금 배분 기준을 정하는 인구조사가 시작 되었다. 그러나 모두의 머릿속은 지금 코로나바이러스의 공격으로 부터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 가로 꽉 차 있어서 대통령 선거도 인구조사도 생각할 틈이 없다.


그러나 우리는 이제 냉정하게 생각해야한다. 앞으로 10년을 좌우할 인구조사 참여를 절대 포기해서는 안된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피해를 극복할 연방정부의 지원도 결국 인구수가 결정한다. 지금부터 6월 말까지 파악된 인구가 앞으로 10년을 좌우한다.

서류미비자로 고통 받고 있는 분들, 미국에 취업을 하고 싶은 유학생들, 미국의 반이민정책으로 고통 받고 있는 분들은 더욱더 인구조사에 참여해야 한다. 그래야 자기 지역에서 연방 의원들이 더 많이 나오고 그들이 의회에서 이민개혁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투표를 할 수 있다.

지난 10년전 뉴욕과 뉴저지는 각각 150만 명과 75만 명이 인구조사에 누락되어 연방의석 2석과 1석을 잃었다. 그로 인해서 뉴욕은 약 300억 달러, 뉴저지는 약 150억 달러를 연방정부로 부터 받지 못했고, 그 의석은 반이민의 주 조지아와 텍사스로 넘어갔다. 그 당시 인구조사 참여율을 보면 뉴욕시에서도 이민자들이 가장 많은 퀸즈 지역의 참여율은 52%로 전국의 꼴찌였다.

이번에도 지난 번처럼 이민자 집단 거주 지역의 인구조사 참여율이 꼴찌를 한다면 이민자들은 이제 주 내부에서도 홀대를 받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민개혁은 꿈도 꾸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그리고 뉴욕시 퀸즈 카운티는 노인 아파트가 턱없이 부족하여 많은 노인들이 노인 아파트를 찾아서 브루클린과 브롱스로 간다. 이유는 퀸즈 지역에서 2010년 인구조사때 노인 아파트를 필요로 하는 인구가 대거 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구조사의 중요성을 이민자들이 잘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종교 기관과 각종 단체들은 대안을 세워야 한다.

특히 노인들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3월12일 부터 발송되는 질문지는 모두 영어와 스페니쉬로 작성되어 있다. 그래서 각 종교기관과 노인 단체 및 데이케어 센터 그리고 시민단체 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10문제 10분만 집중하면 10년의 미래를 결정한다. 그리고 전 세계 어디에서 왔던지 한민족의 후손이면 인종에 반드시 한인(Korean)으로 표시하도록 중국동포들, 고려인 동포들에게 설명해야 한다. 이것이 지금 미국 시민으로서, 이민자로서, 소수계로서, 한인으로서 그 어떤 일 보다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우리 스스로 각인하고 모두 다 인구조사에 적극 참여해야 할 것이다.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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