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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트 안의 새 집 제거

2020-03-12 (목) 이홍래 / 유리 에어덕트 클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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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관리 칼럼

지난주에 드라이어 벤트에 대해 설명했다. 드라이어에서 집 밖으로 나가는 연통이 있는데 먼지가 쌓이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청소를 해 줘야 드라이어가 제대로 일할 수 있다는 얘기를 했는데 오늘은 드라이어에서 집 밖으로 연결되어 있는 끝에 새가 집을 지어 바람이 나가야 하는 통로를 단단하게 막는 바람에 드라이어가 정상적인 작동을 하지 못하고 빨래가 안 마르면서 집을 망가뜨리는 경우를 소개 한다.

주로 드라이어에서 집 밖으로 나오는 곳이 높고, 해가 잘 드는 곳에 새들이 집을 짓는다. 거기에 드라이어에서 항상 향기로운 냄새와 함께 따뜻한 바람이 나오기 때문에 새들이 그곳을 좋아하는 것 같다.
밖으로 있는 벤트 커버 안쪽으로 집을 짓는데 사람이 손으로 해도 그렇게 꼼꼼하게 하지 못 할 만큼 단단하게 지어 바람이 밖으로 나가는 것을 차단하기에 적절하다. 새집을 제거하기 위해 호수를 넣으면 그 안에 빼곡히 있는 먼지보다도 꺼내기 힘든 게 새 집이다.
온갖 지푸라기와 비닐 조각들을 주워 다가 적절한 배합으로 조그만 소쿠리 같이 만들고는 그 안에 알을 까놓는 경우도 많다. 그 알을 보호하기 위해 먹이를 나르느라 벤트 밖에 있는 커버를 다 망가뜨려 나중에는 구멍을 막고 있어야 할 커버가 하나도 없이 떨어져 나가는 일도 많다. 처음에는 새가 집을 짓기 시작해도 빨래가 잘 마르지 않는 것을 알 수가 없어 계속 빨래를 하다가 한참 후에야 빨래가 마르지 않아 관심을 갖고 나면 겉으로 봐서도 벤트 커버를 많이 손상 시키고 난 후다.

너무 늦게 발견을 하고 나면 벌써 벤트 커버라든지 그 주변이 많이 손상 된 후라서 벤트 커버를 교체해야 하는 것 외에도 그 안에 새 오물 냄새가 베서 나중에 새 집을 청소하고 난 후에도 냄새 때문에 고생하는 집도 있고, 가끔은 흙으로 중간을 막는 바람에 청소로 해결이 안돼서 그 주변의 드라이월을 뜯고 연통을 바꿔야 하는 경우도 있다.
어떻게 미리 방지하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벤트가 낮은 곳에 있어 자주 관리 할 수 있는 위치라면 새가 못 들어가게 방지하는 망이 있어 망으로 입구를 막고 자주 망에 낀 먼지를 청소 해주면 되지만 높이 있는 경우는 그나마 할 수가 없다. 자주 올라가서 그 망을 청소할 수 없기 때문에 망으로 막는 일 또한 간단히 생각 할 문제는 아니다.
예전에 새가 들어가서 이를 막기 위해 벤트 커버에 새가 못 들어가도록 망으로 막은 집을 봤는데 그 안에 있던 새집은 꺼내지 않고 겉에만 망으로 막아서 오래 동안 빨래가 잘 마르지 않았다.

꼭 그 안에 새 집을 다 꺼낸 후에 망으로 막아야 한다. 어쨌든 이렇게 일이 크게 되기 전에 정기적으로 벤트 청소를 하고 드라이어 벤트 입구에 다른 변화가 없는지 자주 확인하는 일이 집 관리를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240)372-0995, (703)635-9922.

<이홍래 / 유리 에어덕트 클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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