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눈] 한국학교 이사장 선출방식 한인들 바람 적극 수용해야
2020-03-03 (화)
장은주 기자
기자 생활 몇 년 하다 보니 가고 싶지 않은 장소에 갈 때도 있고 가고 싶은 곳도 못갈 때가 있다. 또 듣고 싶지 않은 말을 들어야 할 때도 있고 듣고 싶은 말을 듣지 못할 때도 있다. 자의든 타의 든 많은 행사장도 가야 되고 많은 사람들 과도 만나야 한다. 한인사회의 모임이다 보니 대화의 끝에는 지역 단체장 들의 이런 저런 말들이 나온다.
올해에는 새크라멘토 한인회장과 한국학교 이사장 선출이 있는 해여서 인지 지역 한인들이 바라는 단체장에 대한 희망 사항이 화두다. 두 단체장들은 새크라멘토의 공적인 역할을 하는 중요한 단체장이다 보니 지역 동포들의 관심이 특별하다. 현재 이 두 단체의 단체장들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 끝에는 차기 회장과 이사장 선출이라는 큰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어느 단체든 출발할 때에는 거창함을 앞세워 앞날을 약속하지만 임기가 끝날 때에는 용두 사미가 되는 일도 다반사였다.
공탁금을 걸고 입후보 해야하는 한인회장 선출과는 달리 한국학교 이사장 선출은 현 이사회에서 추대해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 왔다. 하지만 이번 한국학교 이사장 선출은 입후보 공모 방식으로 진행한다. 한국학교는 선출위원회를 구성해 입후보자의 면면을 살펴 가장 적합한 인물을 최종 승인해 선임 할 것이라고 공표했다. 아주 환영 할 만한 일이다.
한국학교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시작하는 차기 이사장 선출과 관련해 지역사회의 의견을 반영해 부탁해 본다.
보여주기 식의 이사장 선출은 지양해 달라. 일각에서는 한국학교는 이미 차기 이사장을 특정하고 진행한다는 말들이 심심치 않게 들려 오고 있다. 소문이라는 것은 부풀려 지기 마련이지만 이런 일의 시작은 무엇인가 단초가 있었기 때문일 수 도 있다. 역대 한국학교 이사장 선출은 자신들과의 이해관계가 있는 인물들을 선정해 왔음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학교의 운영의 연속성을 갖기 위해 그리 해 왔을 수 도 있겠지만 늘 이사장이 선출 될 때마다 소문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은 이러한 부조리의 고리를 끊지 못했음을 보여준 것이었을 것이다. 자신의 치부를 덮기 위해 혹은 나눠 먹기 식의 선출은 이제 그만 해야 할 때이다.
선출 위원회 구성 또한 모두가 이해할 만한 인사들로 구성해 객관적이고 민주적인 방식으로 더 나은 인재를 선출 하기에 부족함이 없도록 해달라. 전 현직 학교 관계자들에 덧붙여 지역 사회 구성원, 학부모회 등을 포함 해 자기들만의 이사장 선출이라는 알고리즘에서 벗어나 달라.
적극적인 홍보로 더 많은 입후보자들이 신청 할 수 있도록 해 달라. 내 집안에서만 외치면 밖에 있는 사람들은 알수도 없다.
이사장의 자격을 규격할 수는 없다. 시험을 치르면 정답에 따라 채점을 하지만 이사장 자격에는 정답이 모호하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객관적이고 신뢰할 만한 기본으로 모두가 수긍 할 만한 결과를 도출 해 달라는 것이다.
새로운 행보를 시작하는 한국학교의 환영할 만한 차기 이사장 선출의 결과물에 더욱 신뢰를 얹는 다면 새크라멘토 한국 학교를 향한 지역 동포들의 마음은 믿음이 더하고 믿고 맡길 수 있는 공적인 단체임을 확인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며, 이는 비단 새크라멘토 뿐 아니라 북가주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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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