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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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소나무

2020-01-27 (월) 박석규 / 은퇴 목사 실버스프링,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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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부정한 모습
여전히 그대로

나이테 서러운
흔적(痕迹) 잊으려

찾는이 없는 언덕에서
고독을 견디며


벗겨지고 떨어지는
마른 껍질 다독이다

진섞인 눈물 고여
주체 못하네

온 종일 내린 눈으로
두터운 외투 입고

칼 바람에 휘파람 불며
봄을 기다리는 너

우리 같구나

<박석규 / 은퇴 목사 실버스프링,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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