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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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자식을 향해 금융교육을 외치며

2020-01-09 (목) 수잔 오 / 자이언트 부동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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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자랄땐 부모님으로부터 금융 교육이라곤 돼지 저금통에 동전 넣는 것, 그래서 모아지면 착한 일에 보람있게 쓰거나, 예금통장에 넣는 것 - 이것이 내가 받은 금융교육의 다인 것 같다. 지금 생각하면 참 아쉽다. 그런데 그런 금융교육은 여전히 크게 달라지고 있는 것 같지 않다. 이제라도 자식들에게는 이것을 되풀이 하지 않게 하기 위해 부지런히 시각을 넓혀서 무조건 버는 것의 10% 이상은 저축으로 습관적으로 하라고 하고 그것을 가지고 돈이 돈을 어떻게 자라게 하는지 젊어서부터 조그만 돈으로 여러 시행착오를 통해 배우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주식이 뭔지 401K가 뭔지 나름대로 시간이 나는대로 공부를 해 보라고 하고 토의도 같이 한다. 몇년 전에 큰애가 IT 쪽에 일하고 있으면서 어느정도 자기가 정보에 능통하다고 생각하고 비트코인 외에 여러 다른 코인들을 연구하다 이거다 싶은게 있으니 자기가 모아 놓은 돈을 다 투자하고 자신있게 내게도 “엄마가 내게 돈을 맡기면 돈을 잘 벌어 줄수 있다”고 자신있게 얘기하던 모습이 생각난다. 그러던 것이 롤러 코스트를 타면서 지금 팔자니 손해가 막심하니 그냥 잊어 먹고 있겠다고 한다. 난 속으로 이렇게 조금이라도 젊었을때 비싼 강의료 내고 공부 잘 했으니 다음엔 더 신중하겠지하며 차라리 잘 됐다고 속으로 생각했다. 세상이 자기가 좀 안다고 다 만만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뼈져리게 느꼈다면 그거 이상 좋은 교육이 없다고 생각한다.

요즘같은 저금리 시대에 모기지 이자를 내는 만큼 다 텍스 공제를 받으니 부동산을 하나 사서 랜트로 돌리면 어떻게 집에 에퀴티가 쌓여 가는지 복리이자는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도 나누며 어디에 부동산 투자를 하면 좋을까 일단 아들에게 과제를 준다. 그리고 이쪽이면 어떻겠나 저쪽이면 어떻겠나 이야기를 나누며 나의 부동산 경혐 이야기도 같이 나눈다. 그러면서 은근히 부동산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것은 절대 2년 3년에 짧은 기간에 큰 이득을 볼 것으로 생각하면 안되고 장기 투자의 안목으로 해야 하며, 이것은 꽃을 가꾸듯이 렌트 집에 문제가 있으면 귀찮게 생각하지 말고 이것은 내가 직접 일하지 않고 내게 돈을 벌어 주는 기계로 생각해 테넌트와 집을 정성을 다해 잘 관리해 줘야 한다고 얘기해 준다.
아뭏든 전체적인 자본 구조는 각각 1/3 의 비율로 골고루 재산을 분배해 놓으려고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1/3은 부동산, 1/3은 주식투자든 채권이든 보험이든, 이것저것 해 보라고 한다. 그리고 나머지는 1/3은 항상 현금 유동성이 있어야 하니 현금을 보유하고 있을려고 최선을 다하고 안되면 크레딧 카드로라도 최고 한도액을 높여 나가야 한다. 크레딧 카드를 아예 안 쓰거나 한개만 있는게 자랑이 아니다. 여차할 때를 대비해 현금 파워를 준비해 놔야 한다. 모든 크레딧 카드 발란스가 한도액의 30%가 넘으면 그때부터 크레딧은 나빠진다. 그럴 때 하나 더 오픈해서 총 크레딧 한도액을 높여서 최대한 총 나의 크레딧 발란스를 30%를 절대 넘게 해서는 안된다.
이렇게 얘기해 주면 아들은 나 다 알고 있거든 하며 이제 그만해하며 핀잔을 받으면서도 일찍부터 금융교육을 해 주고 싶은 이 마음은 못 말린다.
문의 (703) 975-4989

<수잔 오 / 자이언트 부동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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