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첫날에 부치는 시
2020-01-01 (수)
박평일 / 클립턴, VA
또,
미 대륙에, 오대양 육대주에,
내 가슴 속에, 새빨간
새 태양이 떠오르네
내가 살아가야 할 새로운
한해가.
심장이 뛰네, 가슴이 뛰네
처음이자 마지막
첫 사랑처럼
누가 감히 일년이
너무 짧다고 하는가!
일년은 365일,
지구가 태양의 궤도를
한 바퀴 공전하는 저,
신비한 우주의 시간을 두고
인생은 짧고
살아갈 날은 긴 것
산다는 것이 뭐 별건가?
아웅다웅, 지지고 볶으며
울고, 웃으며
서로 사랑하는 거지.
새해에는
더 자주 전화를 하고
더 자주 편지를 쓰며
더 자주 만나서
더 자주 악수를 하고
더 자주 안아주며
더 자주 안부를 전하며 사세나.
일년은 365일,
서로 사랑하며 살기엔 아주
충분한 시간이여.
새로운 태양은
바로, 너와 나를 위해서
새빨갛게, 지금
떠오르고 있다네
<
박평일 / 클립턴, V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