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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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내는 한 해

2019-12-31 (화) 이지현 / 베데스다,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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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 서너개 달린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로
뉘엿뉘엿 한 해가 다시 가고 있습니다

이마에는 찬바람 스쳐 지나가고
높다란 굴뚝 위로
연기처럼 퍼져가는 가물가물한 생각들에
입가엔 엷은 웃음과 왠지 모를 착잡함이
함께 합니다

그러나
내일을 향해 눈부시게 또 다시 떠오르는
태양이 있기에
우리들은 다시
용기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우리들을 사랑하시는 주님 때문에.

<이지현 / 베데스다,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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