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주의 10월 파산 수가 2014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파산법원(U.S. Bankruptcy Court) 하와이 지부에 따르면, 10월 보고된 하와이 주 파산신청은 총 161건으로 2014년 162건 이래 가장 많았다.
작년 같은기간 135건에 비해 무려 19.3%가 증가한 수치이며, 올해 9월 140건과 비교해도 15% 오른 수치이다.
10월까지 올해 누적 파산 수는 1411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 1263건을 크게 상회했다.
매달 141건 파산이 접수된 셈이며, 산술적 계산으로는 11월이 되면 작년 총 파산 수 1490건을 뛰어넘게 된다.
하와이의 파산 수는 7년 연속 감소해 오다가, 작년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현재로서는 2년 연속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다소 한산한 하와이의 경제상황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마지막 불경기 때의 한 해 파산 수가 4000건에 육박했던 것을 근거로 경기후퇴의 조짐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10월까지 올해 하와이의 실업률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8% 감소했다.
9월까지 실업률은 전미 통틀어 5번째로 낮았다.
10월 파산을 항목별로 보면, 가장 흔한 형태인 7장(Chapter 7) 채무정리(Liquidation)파산이 116건으로 작년 동월 90건에 비해 28.9% 치솟았다.
채권자들에게 3-5년에 걸쳐 할부로 변제 계획을 세우는 13장(Chapter 13) 상환(repayment)파산은 작년에 비해 한 건 감소한 44건이었다.
기업회생제도인 11장(Chapter 11) 파산은 작년 10월에는 없었고 올해에만 1건 있었다.
하와이 주의 자치구 네 곳을 살펴보면, 호놀룰루가 96건에서 116건, 마우이가 22건에서 27건, 카우아이가 4건에서 6건으로 증가했다.
하와이만이 13건에서 12건으로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