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tlemanship // 신사도(紳士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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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true gentleman is one who is
never unintentionally rude.
진짜 신사는 무심코라도
절대로 무례하지 않은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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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 덕분에 종종 찾는 애나코티스(Anacortes).
워싱턴 주 시애틀과 캐나다 밴쿠버 사이에 놓인
천혜(天惠) 절경(?景)의 고요한 섬 도시. 의외로
한국 사람들도 꽤 사는데, 그곳 골퍼들 모임인
“TGC” 또한 지역 명물 중 하나.
이름하여 “화요 골프 모임”[Tuesday Golf Club].
친목도모, 상부상조, 게다가 “상경하애”하는 진짜
신사들 모임이라, 별명은 “True Gentlemen‘s Club.”
참 신사들 구락부. “골프의 품위와 격조를 존중하며
... 겸양의 미덕을 갖추고 필드에서 함께 인생의
진솔한 삶의 대화를 나누며 즐기는 모임,” TGC.
늘 소풍(逍風) 삼아 즐기는 골프. 이제 구력도 나름
30년을 넘기며 이곳 북가주에서도 “TGC”같은 골프
친구모임을 생각해 봅니다. 대한민국에서처럼 일부
특권층의 사치스럽고 배타적인 스포츠가 아닌 그저
동네 소풍 정도의 소박한 북가주 골프. 애나코티스
“TGC”처럼 격조(格調)있는 골프 모임, 썩 괜찮은
벤치마킹[benchmarking]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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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true gentleman is one who is
never unintentionally rude.
진짜 신사는 무심코라도
절대로 무례하지 않은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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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나들이 해 본 이들은 다들 잘 아는 얘기지만,
골프는 정녕 플레이어의 품격을 그대로 드러내는
인격 전시장. Golf reveals the player’s character.
골프는 인품 전시회. 골프란 게임 자체가 인격을
함양케 하는 스포츠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벌이는
게임의 참가자 개개인의 인격 또한 게임이 펼쳐지는
동안 낱낱이 까발려져 드러나게 됩니다. 혼자 하는
게임이 아니기 때문.
흔히 ‘매너’(Manner)라 불리는 여러가지 복합적인
경기 운영의 지혜가 곳곳에서 묻어나는 게임이 골프.
남들 모두 지켜보는 가운데 홀로 자기 배려에만 바쁜
오만무례. 남들 경기를 배려하는 자세가 결핍된 무례.
오가는 말 중에 무심코 섞이는 무례(無禮)한 언사들.
의외로 예민한 구석이 곳곳에 숨겨져 있는 골프 게임.
그래서 특히 ‘신사도’(紳士道)가 절실한 게임 골프.
신사란 누구인가? Who is a gentleman? 과연 어떤
사람을 일컬어 ‘신사’라고 부르는가? 국어사전에 보면
신사(紳士)란 “사람됨이나 몸가짐이 점잖고 교양이
있으며 예의 바른 남자”로 나오네요. A gentleman
is a well-mannered, or a charming man. 신사란
매너가 좋은 그리고 매력적인 남자를 말한다. 역시
‘매너’가 관건. 물론, ‘매너’란 말은 매우 함축성이
강한 말. ‘매너가 좋다’는 말은 실로 ‘사람 됨됨이’를
가리키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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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true gentleman is one who is
never unintentionally rude.
진짜 신사는 무심코라도
절대로 무례하지 않은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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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극작가 오스카 와일드(Oscar Wilde)의 잠언.
진짜 신사라면 무심코라도 결코 무례한 행동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란 것. 일부러 예의를 지키고 매너를
가꾸려는 게 아니라, 무심코 하는 모든 행동거지가
고르게 예의 바르고 ‘차밍’[charming]할 수 밖에 없는
사람이 바로 신사. 딱히 위선을 부릴 것도 없고 사회적
마스크를 쓰고 보란듯 내보이는 게 아니라, 그저 본래
심성에서 자연스레 우러나오는 매너 자체가 남 보기에
정녕 좋더라! 그게 바로 신사의 품격.
워싱턴주 애나코티스(Anacortes)의 명물 ‘TGC“
골프 모임을 기억하면서 생각해 본 신사도(紳士道).
결국, 한마디론 그저 황금률(黃金律, the Golden
Rule)만 잘 지키면 되는 법! 내가 대접 받고 싶은
대로 먼저 남을 대접하라. 매너 좋다는 건 결국
남 좋은 일 많이 하는 것. 서로 남 좋은 일 하다
보면 결국 다들 좋은 결과가 절로 나오는 법.
”True Gentlemen’s Club,“ 그건 다름아닌 ”True
God‘s Children“일 수 밖에 없는 이유. 여하튼,
TGC = TGC! 참 신자(神子) 즉 참 신사(紳士)!
Che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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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화 커뮤니케이션학 박사 / 영어서원 백운재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