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ch good morning we are born again; what we do today is what matters most.
매일 좋은 아침 우린 다시 태어난다. 오늘 무엇을 하는가, 그게 최대 관건이다.
늘 예사롭게 주고받는 인사(人事)말, “굿 모닝!” 그게 문법적으론 ‘감탄사’[interjection]란 걸 제대로 아는 분들이 의외로 적더라? 얼핏 듣기엔 ‘좋은 아침입니다’ 라고 서술하는 듯 하지만, 사실은 ‘좋은 아침 되세요’ 라는 기원(祈願)의 뜻이 담긴 말.
알고보면, “Good Morning!”은 생략문: An ellipsis for an expression such as “I wish you a good morning.” ‘해피 버스데이’라는 표현 역시 ‘행복한 생일’을 다만 서술하는 게 아니라 ‘생일 축하한다’란 말인 것처럼 ‘굿 모닝’ 또한 ‘좋은 아침 되세요’란 기원의 뜻. May you have a Good Morning. 즉, “굿 모닝 투 유!” 라는 내용이 담긴 인사말이 바로 “Good Morning!”
종종 텔레비전 뉴스를 보면, 끔찍한 사고를 보도하는 기자에게 “Good Morning!” 이라고 인사하는 앵커를 보게 됩니다. 비극적 현실을 보도하는 기자에게 별 뜻 없이 전하는 아침 인사 “굿 모닝!”은 “[그래도] 좋은 아침입니다” 라는 말이 아니고, [어쨌든] 당신에게는 좋은 아침이기를 희망한다는 의례적 의미.
Each good morning we are born again; what we do today is what matters most.
매일 좋은 아침 우린 다시 태어난다. 오늘 무엇을 하는가, 그게 최대 관건이다.
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 매일매일 좋은 날. Every day is a good day. 그저 하루하루 매일매일이 다 좋은 날이라 깨우쳤던 붓다의 가르침. 사실, 매일 아침 잠에서 깨어남이 곧 ‘born again’이 아니고 따로 무엇이겠는가. 매일 아침이 부활이요 재생이니, 어찌 매일매일이 거룩한 하루가 아니리오.
“Yesterday‘s the past, tomorrow’s the future, but today is a gift. That‘s why it’s called the present.” 어제는 과거요 내일은 미래라. 그러나 오늘은 선물일지니, 그래서 오늘을 ‘프레젠트’[선물]라 하느니라. 많은 사람들 귀에 익숙하고 마음에 와닿는 잠언. 금강경 얘기 중에, “과거심불가득 현재심불가득 미래심불가득(過去心不可得 現在心不可得 未來心不可得)하니 어느 마음에 점을 찍겠냐는 ‘점심(點心) 스토리’가 생각나는 이유 또한 지금/여기 오늘 하루가 곧 선물이기에.
”I opened two gifts this morning. They were my eyes.“ 오늘 아침 난 선물 두 개를 열었다. 바로 나의 두 눈이었다. 아침에 눈 떠지는 게 바로 축복임을 절실하게 깨닫는 삶! 그저 늘 그러려니 하지만, 잠시 생각해보면 그게 늘 그런 것만도 아니란 걸 알게 됩니다. 언젠가, 어느 날 아침, 홀연 두 눈이 떠지지 않는 그 아침이 누구에게나 찾아 옵니다. 임종(臨終)이란 게 또 어느 아침에만 오는 손님이 아니기도 하지요. 어느 날 아침, 고요히 눈 못뜨고 가만히 임종하는 것 또한 축복이려니.
Each good morning we are born again; what we do today is what matters most.
매일 좋은 아침 우린 다시 태어난다. 오늘 무엇을 하는가, 그게 최대 관건이다.
일상적인 인사말로 예사롭게 주고받는 쉽고도 쉬운 아침 인사, ”Good Morning!“ 정다운 눈길 속에 가볍게 주고받는 ‘굿 모닝!’ 이란 말 속에 심오한 의미가 깃들어 있음을 감지하는 혼(魂)에게 진정한 축복 있을진저. 그 혼 안에 성스러운 영(靈)이 있으매, 쉽고 단순한 인사말 속에서도 삶의 진리와 지혜를 깨달아 앎이어라. 마음으로 느끼고 입으로 소리내어 ”굿 모닝!“하고 인사할 수 있음 또한 커다란 축복이어라. ”Happy Birthday!“ 라는 표현이 축원문이듯이, ”Good Morning!“ 또한 진정한 축원의 탄원문이란 걸 익히 알아채고 있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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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화 [커뮤니케이션 학 박사/영어서원 백운재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