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저지 12세 이하 자살시도 급증

2019-06-26 (수)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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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저지중독예방센터, 작년 100명 약물 복용

▶ 11년전보다 230%↑…80% 여학생

뉴저지 12세 이하 자살시도 급증
뉴저지에서 12세 이하 어린 학생들의 자살 시도가 급증해 우려를 사고 있다.

25일 럿거스의대 산하 뉴저지중독예방센터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18년 12세 이하 100명이 약물을 사용해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수치는 10여년 전인 2007년의 30명에 비해 230%나 급증한 것이다.


이번 통계에 따르면 12세의 경우 68건, 11세는 22건 등으로 나타났다. 10세와 9세 아이의 경우도 각각 7건과 3건의 자살 시도가 기록됐다. 특히 12세 이하 자살시도 학생 중 80%는 여아로 나타났다. 막 사춘기에 접어드는 여학생들 사이에 자살 시도가 급격히 늘고 있는 것이다.

브루스 럭 뉴저지중독센터 소장은 “지난 30년간 센터에서 일했는데 12세 이하 자살시도가 이처럼 많았던 적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럭 소장은 “어린이들 사이에 정신적 압박이 커지는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특히 왕따 문제가 갈수록 커지는 것이 원인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학계에서는 미성년자 자살이 증가하는 것과 관련해 소셜미디어가 나쁜 영향을 주는 것이 한 요인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최근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7년 10대 소녀 5명 중 1명꼴로 심한 우울감을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학자들은 소셜미디어의 급격한 사용이 우울증 증가와 강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여기고 있다.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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