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턴비치(Manhattan Beach)는 ‘사우스베이의 진주’라 불린다. 위로는 엘세군도, 아래로는 허모사비치사이에 자리 잡은 아담한 바닷가 도시는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 소속 돼있지만 여느 비치와는 사뭇 다르다.
샌타모니카와 레돈도비치를 찾는 한인은 많지만 막상 맨해턴비치에서 여가를 즐기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언제든 찾아볼 수 있는 곳이지만 실제로는 진면목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지나친 숨은 진주의 도시다.
맨해튼비치는 주민의 학력 수준이나 문화적 안목이 높기로 정평 난 곳이다. 이런 분위기는 맨해튼비치의공립학교 평가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이 도시는 뛰어난 공립학교 시스템을 갖춘 곳으로 유명하다. 특히 미라코스타 하이스쿨은 미전역에서 상위1% 안에 손꼽히는 우수한 고등학교다. 해변 도시 맨해튼비치의 숨겨진 이면을 살펴 볼 수 있는 부분이다.
맨해튼비치는 원래 모래언덕과 암초 등으로 덮여 있던 거친 해변이었다. 그러다 1920년대와 30년대에 개발업자들이 이곳의 가치를 알아채면서 모습이 확 바뀌었다.
개발업자들은 모래언덕에서 모래를 파내 팔고암석과 산호초를 제거했다. 재미있는 일화는 맨해튼비치의 모래가 하아와 와이키키 해변으로 팔려가 바닷가를장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로스앤젤레스 콜리시엄과 1번 퍼시픽코스트 하이웨이 건설 공사 현장에도 바로맨해튼비치의 모래언덕이 투입됐다.
지금은 맨해튼비치 애비뉴를 중심으로 멋진 레스토랑과 카페, 갤러리와 상점들이 다운타운을 형성하고 있다. 바닷가에서 석양을 보며 브런치나 만찬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몰리는 장소다.
이곳 레스토랑의 셰프 가운데는 각종 요리대회에서 수상 경력을 갖춘 쟁쟁한 조리사들이 적지 않다. 주중에도 일과를 마치고 남가주 곳곳에서 찾아든 남녀가 디너를 즐긴 뒤 맨해튼비치 피어 위에서 석양을 바라보는 광경이 이어진다.
메틀락스 플라지(Metlox Plaza)는 맨해튼비치에서 레크리에이션이나 스포츠의 중심 역할을 한다 자전거나 사륜자전거는 물론 서핑보드와 요즘 유행하는 스탠드업 서프보드 등을 렌트할 수 있다.
또 맨해튼비치에산재한 스파와 살롱도 웨스트LA와 해변 도시들의 중산층 주민들을 단골로 끌어 들일 만큼 유명하다.
요즘은 유기농 무공해 열풍을 타고 작은 타운과 도시마다 파머스마켓을 경쟁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매주화요일 오전 11시부터 맨해튼비치에서도 파머스마켓이 열린다. 일년 내내 각종 농산품, 화분과 꽃이 마켓을장식한다.
주민과 관광객은 점심 식사를 여기서 해결하고 저녁 거리를 마련해 간다. 어린이를 위한 작은 기차도 운행되고 풍선 공예와 페이스페인팅 부스도 마련되니 온가족이 어슬렁거리며 망중한을 즐기기 제격이다. 주차는 메틀락스 플라자 파킹장에 하면 된다.
맨해튼비치에서 열리는 야외 영화 상영회도 인기 만점이다. 바닷바람이 살랑거리는 해변 도시에서 가족이 함께 서늘한 바깥에서 영화를 감상하는 재미는 인생의 빛나는 장면이다. 더구나 낮에는 부모와 자녀가어울려 놀 수 있는 각가지 게임이 진행된다.
폴리웍 파크와 벡 필드(Polliwog Park and Begg Field)에서 열리는 이 행사에서는 텐트를 치고 캠핑을 즐겨도 된다. 그러다 해가 지면 영화를 감상하면 된다.
주류 언론은 맨해튼비치의 레스토랑 중에서 ‘더 아서 J’를 국제적으로 알려진 셰프의 스테이크를 맛볼수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정식 만찬보다 캐주얼한 식사를 원한다면 ‘엘솜브레로’ (El Sombrero)나 ‘마마 D’가 적당하다.
또 ‘맨해튼 피자리아’ (Manhattan Pizzeria) ‘올드 베니스’(Old Venice) ‘핏파이어 피자’ (PitfirePizza) 등이 추천되고 있다.
‘샤크스 코브’ (Shark’ s Cove)에서는 매주 금요일 밤 생음악과 함께 댄스를 즐길 수 있다.
이 밖에도 ‘셰이드 호텔’ (SHADE hotel)‘더 스탠드 하우스’ (The Strand House) ‘메틀락스 플라자’ 등에서도밴드의 생음악과 함께 식사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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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원 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