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뻔한 관광지 말고 색다른 곳으로 떠나보세요”

2019-05-03 (금) 나윤석기자,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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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관광공사 ‘신상 여행지’ 소개, 첫 서양식 호텔 공간 재현한, 인천 중구 생활사전시관 눈길

▶ 제천 청풍호반 케이블카 타고, 산·호수 조망하며 봄바람 만끽

“뻔한 관광지 말고 색다른 곳으로 떠나보세요”

옛 대불호텔 자리에 개관한 인천 중구생활사전시관.

“뻔한 관광지 말고 색다른 곳으로 떠나보세요”

충북 제천의 청풍호반 케이블카.


늘 가는 뻔한 공원이나 산책로 말고 어디 좀 색다른 여행지는 없을까. 어린이날이 포함된 연휴기간 가족들과 함께 즐겁게 놀다 올 만한 이색 여행지는 어디 없을까.

한국관광공사는 이런 여행객들을 위해 최근 새롭게 문을 연 ‘신상 여행지’를 30일 추천했다.

인천 중구 신포로에 가면 한국 최초의 서양식 호텔인 대불호텔을 전시관으로 꾸민 공간을 만날 수 있다. 지난 1978년 철거된 호텔의 모습을 재현한 생활사전시관은 대불호텔의 역사를 보여주는 1관, 1960~1970년대 생활사를 체험할 수 있는 2관으로 구성된다. 당시 호텔 객실과 연회장을 재현한 공간이 눈길을 끌고 개항 이후 국내에 들어온 카메라와 회중시계 등 갖가지 진귀한 소품도 구경할 수 있다.


전남 강진군에는 이 지역에 귀양을 왔던 다산 정약용 선생의 넋을 기리는 역사 문화 관광지가 조성돼 있다. 이 관광지의 이름은 ‘조선을 만난 시간’의 줄임말인 ‘조만간’이다. 강진군의 아마추어 배우들이 하루 2~3회씩 신명 나는 마당극을 펼친다. 다산 선생이 즐겨 먹었다고 전해지는 아욱국도 맛볼 수 있다. 4년 동안 선생이 실제로 머물렀던 공간인 사의재(四宜齋)도 볼 만하다. 신유박해(1801년) 때 천주교도라는 이유로 유배된 다산 선생을 안쓰럽게 여긴 주막의 주모가 내어준 방 한 칸이다. 이곳에서 다산은 마음을 잡고 학문에 정진해 실학사상을 집대성했다.

시원한 봄바람을 만끽하고 싶다면 충북 제천 청풍면에 있는 ‘제천 청풍호반 케이블카’를 추천한다.

‘육지 속의 바다’라는 별칭으로 유명한 청풍호 위를 오가는 케이블카는 지난 3월부터 운행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산과 호수를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이 케이블카는 청풍면 물태리에서 2.3㎞ 떨어진 비봉산 정상까지 9분 만에 올라간다. 탑승인원은 한 대당 최대 10명이며 43대의 케이블카가 시간당 1,500명을 실어 나른다. 케이블카 탑승권을 소지하고 의림지역사박물관에 가면 관람료가 면제되고 제천시 관내 가맹점 4,000여곳에서 현금처럼 사용하는 지역화폐 ‘모아’도 받을 수 있다.

<나윤석기자,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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