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뱃CEO“1만7000달러부터”, “보수격차는 일하도록 고무”
▶ 평직원 중간값의 486배

마이클 코뱃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가 2일 평사원과 경영진이 받는 보수의 격차에 대해 일을 열심히 하도록 동기를 부여한다며 옹호했다. 지난달 10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한 코뱃 CEO. [AP]
마이클 코뱃 미국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가 2일 평사원과 경영진이 받는 보수의 격차에 대해 일을 열심히 하도록 동기를 부여한다며 옹호했다.
코뱃 CEO는 이날 CNBC 스쿼크 온 더 스트리트에 출연해 “나는 1983년 우리 회사에서 연봉 1만7,000달러로 시작했다”면서 보수 격차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코벳 CEO는 “나는 신의 은총과 열심히 일해온 덕에 현재의 위치에 이르렀다”면서 “나는 위를 바라보며 충분하게 열심히 일한다면 그곳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던 사람”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코벳 CEO의 발언은 일반 직원과 최고 경영진의 보수 차이가 너무 크다는 비판이 의회와 언론 등으로부터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씨티그룹은 지난 2012년 이래 미국 대형은행 중 최고경영진과 평사원의 보수 격차가 가장 크다.
코뱃 CEO의 지난해 연봉은 2,420만달러로, 씨티그룹 직원 연봉 중간값 4만9,766달러의 486배에 달했다.
코뱃 CEO는 지난달 10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민주당 니디아 벨라스케스 의원(뉴욕)으로부터 임금 격차에 대한 가시 돋친 질문을 받은 바 있다. 당시 벨라스케스 의원은 “당신이 직원이고 당신이 1달러씩 벌 때 상사가 486달러씩 받는 것을 본다면 당신은 어떤 느낌을 갖겠느냐”고 물었다.
코뱃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도 당시 의회에서 했던 것과 같은 내용으로 말했다.
코뱃 CEO는 “씨티그룹을 놓고 그렇게 비교하는 것은 불공평하다. 보수가 낮은 멕시코나 필리핀 같은 지역의 직원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라며 “미국내 평균적인 직원은 연봉이 10만달러”라고 항변했다. 미국 대기업들의 소득 불평등은 2020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뜨거운 쟁점이 되고 있는 이슈이다. 특히 민주당에선 지나치게 많이 받는 CEO의 보수를 계속 지적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