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hold, their ear is uncircumcised, and they cannot hearken.
보라, 그들의 귀가 할례 받지 아니하였으므로 그들이 귀를 기울이지 못하는도다.
“조각은 쉽다. 그저 [속]살까지 들어가서 중지하면 된다.” Carving is easy; you just go down to the skin and stop. “나는 대리석 안의 천사를 보았고, 그 천사가 풀려 날 때까지 조각을 했다. ”I saw the agnel in the marble, and carved until I set him free. 미켈란젤로의 면언 두
쪽!
사람들이 궁구하는 철학과 종교의 궁극적 진리 또한 예외가 아닐터. 핵심은 다만 한마디로, “What Am I?” 나란 뭔가? 세상이 뭔가라는 질문도 결국 ‘나에게’ 세상은 과연 뭔가라는 질문으로 귀결되기마련. 줄이고 또 줄여, 한마디로 자르면, 결국 “What Am I?” 지극히 간단한데 심각하게 어려운 이 질문의 답은 의외로 쉽더라? 정답 공개:“ I Am That, I Am!” 난 그거야, 바로 그거라구! Tatvamasi! 탓트밤아씨! That art Thou!“ 그게 바로 너”라니까!
답은 이미 뻔하게 나와 있는데 다들 눈여겨 보지도 않고 귀 귀울여 듣지 않습니다. “I Am That, I Am!” 그렇게 대명천지에 환하게 불밝혀 써놓았는데도, 매일 보고 들으면서도 애써 못 본 척 못 들은척 지나치는 사람들. 그러니, 구약(舊約) 이스라엘 눈물의 선지자 예레미야[Jeremiah] 역시 오죽하면 ‘할례 받지 못한 귀’[uncircumcised
ear]를 한탄했으랴. 생후 8일째 된 사내 아기의 귀두 포피를 잘라 내어 야훼 하나님과의 약속을 징표하는 ‘써컴씨전’은, 말 그대로 ‘둘글게 잘라내다’라는 뜻. 내친 김에 귓살도 할례할 걸!
대리석 안에 들어 있는 천사의 노래를 듣는 귀를 가졌던 미켈란젤로. 물론, 돌 속의 천사를 눈으로 보기도 했으려니와, 뭇사람들이 간과하는 연꽃 속의 진주를 보는 눈이 과연 연꽃의 노래를 못들었으랴. 선지자 예레미야가 ”오 할례받은 귀여!“라고 칭송할 귀를 가진게 바로 미켈란젤로의 혼(魂) 아닐런가. Undo the rock, and you‘ll see the angel. 바위를 ’언두‘(undo)하라,
그러면 천사를 보리라.
호손(Hawthorne)의 단편소설 ”큰바위 얼굴“[The Great Stone Face]얘기도 떠오릅니다. 주인공 어니스트가 어린 시절부터 동경해마지 않던 바로 그 ”큰 바위 얼굴“이 다름 아닌 자기 스스로였다는 걸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어느 시인으로부터 전해 듣는 주인공. 세상성찰의 끝은 결국 자기성찰이라는 결론? What am I? 라고 내내 묻다가, 마침내 ”I Am THAT, I AM!“이라고 거침
없이 답할 수 있는 깨달음. 바로 그때, 할례받은 귀로 듣고 할례받은눈으로 보게 된다는 것.
Behold, their ear is uncircumcised, and they cannot hearken.
보라, 그들의 귀가 할례 받지 아니하였으므로 그들이 귀를 기울이지 못하는도다.
살갗이 잘려 나가지 않은 귀, 아직 할례(割禮) 받지 않은 귀는, 귀기울이는[hearken] 걸 모르니 당연히 돌 속 천사의 노래를 듣지 못합니다. 아직 비늘이 떨어져 나가지 않은 눈에 그 천사가 보일 리(理)없죠. 그렇다고 돌 속 천사의 노래가 그친 건 결코 아닙니다. 이런저런 선입견에 잔뜩 찌든 눈과 귀를 ’undo‘[해제]해서, ’이미 된‘[done] 지경을 벗어나면, 마침내 돌 속의 노랫소리를 보고 듣게 된답니다. 늘멀리 보이던 ”큰 바위 얼굴“이 바로 나의 진면목임을 깨닫게 되는 거죠.
딱히 뭘 하는 것[do]보다 훨씬 중요한 게 이미 되어진 것을 원래대로 되돌리는 ’undo‘란 걸 일찌기 간파했던 미켈란젤로. 그러니, ”Just undo, and see!“ 그게 바로 ’할례‘[circumcision]요 각성(覺醒)이아니고 뭘까요? 때묻은 ’혼(魂)‘을 ’undo‘ 하면, 곧바로 ’영(靈)‘과 접속하게 됩니다. 그러면, 예수님께서 ” 영(靈)으로 기도하라!“ 가르치신 말씀을 저절로 따르게 되지요.
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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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화 커뮤니케이션 박사/영어서원 백운재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