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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선칼럼] 대통령경선 퍼 더미스

2019-04-10 (수) 12:00:00 신해선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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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광란도 왔는가 했는데 어느새 떠났다. 대학 농구의 한 시즌 마감을 장식하는 챔피온쉽 게임에 금년에도 엄선된 60개 팀과 딸국질로 올라온 8개대학중 4개가 합친 64개 팀이 4개조로 나뉘어 토너먼트 형식으로 하나하나 제치면서 한 팀이 남는다. 2019년 챔피언은 버지니아대학이 차지할거다.

미국 대통령 경선도 따지고 보면 마찬가지다. 토너먼트로 한명 한명 제치는 거는 아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하나하나 거의 스스로 떨어져 나가 마지막 한명이 되는 결과는 쎄임쎄무다.

대학농구의 광란과 같은 대통령출마 후보자경선 대진표를 산호세 머큐리지 만평에서 보았다. 민주당은 4년 전 공화당과 같이 많은 후보자들로 대진표를 채우는 반면 공화당은 역시 4년 전 민주당과 비슷하게 단 두명이 경기를 시작한다.


만평 Final 4 대진표에는 공화당은 트럼프대 트럼프로 짜인 반면 민주당은 해리스 대 오루크로 대진이 되었는데 실제로는 보이지도 않던 조 바이든 전부통령이 나타나서 트럼프와 마지막을 겨루는 장면을 연상하게 한다. 아직 바이든 전부통령이 출마를 선언하지도 않은 상태에서다. 그리고 미투 여성들의 선언도 불거지기 전의 이야기다.

내년 11월 10일 선출되는 대통령 경선의 기나긴 여정은 결국 쩐의 전쟁이다. 돈을 많이 모은다는 그게 문제가 아니다. 꾸준히 돈줄이 끊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이 그만큼 누구를 바라보는 유권자들의 관심이 있다는 거고 그 관심을 업고 계속 더 많은 쩐을 향하여 쓰러진 전우를 뒤로 하며 앞으로 전진한다.

병참고에 출입되는 모든 쩐의 흐름은 아주 투명해야된다. 그게 법이다. 그러나 그 법이 여기저기 구멍을 타고 시야를 벗어나는 현상이 종종 벌어진다. 큼직하고 검은 돈의 흐름도 만만치 않다. 그리고 그게 합법으로 흐르는 수가 있다.

현재까지 발표된 민주당 2020 대통령후보자들의 금년 제1분기 모금 상황을 보면; 버니 샌더스후보가 1천8백20만 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이 카말라 해리스후보로 1천2백만 달러. 그리고 3번째로 베토 오루어크ke 텍사스 주 전하원의원이 9백40만 달러. 그리고 뒤를 이어 핏 부더저지 시장이 7백만 달러.

핏 누구? 핏 부더저지.

노틀담 대학이 있는 인디애나주 사우스 벤드시 시장으로 재직 중인 핏 부더저지 (Pete Buttigieg). 처음 이 후보의 이름을 활자로 대했을 때 이를 어떻게 발음을 해야 하나 머리를 갸웃 둥했다. 그리고 신경을 써서 여러 방송을 기웃거렸다. 그의 아버지가 이태리 남단 지중해 섬나라 말타에서 이민을 왔다니 아마 말타어 발음인가보다. 대한민국 언론이 공식적으로 어떻게 표기할지 궁금하다.

그는 금년 37살로 하버드와 옥스퍼드대학 출신이다. 만약 당선이 된다면 미국 역사상 가장 연소한 대통령이된다. 그는 공식으로 게이라고 선언한 사람이다. 혜성과 같이 나타나서 초유의 스피드로 그의 존재감이 부상하고 있다.


3월25일 현재 연방 선거관리 위원회 (FEC) 에 2020 대통령선거 출마를 등록한 후보자 숫자는 자그마치 630명에 달한다. 그리고 이 숫자는 당분간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중 민주당이 211명, 공화당이 81명, Libertarian 20 명 그리고 녹색당 후보가 13명. 나머지는 무소속.

그리고 출마선언은 아직 안했지만 잠재한 거목 두 사람이 있다. 별다방을 창립한 하워드 숄츠 그리고 전뉴욕시장 마이클 블룸버그. 만약 소문대로 블룸버그 전시장이 출마한다면 민주당 경선에 끼어들겠지만 무소속 숄스씨의 출마는 민주당 에게는 노노다.

정치이념 중도파 기치를 들고나올 그가 많은 민주당 표밭을 잠식힐것이 틀림없기 때문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후보자들의 치열한 전쟁터 미중부를 향하는 발길은 뜨겁다, 특히 가능성이 많은 민주당 선두주자들의 발길은 “중부로” “중부로” 더더욱 뜨겁다.

<신해선 칼럼니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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