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 캐피탈 원 아레나 앞에 위치한 ‘내셔널 법집행 박물관(National Law Enforcement Museum)’이 개관 5개월 만에 채무불이행 위기에 빠졌다.
경제전문지 블름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문을 연 이 박물관은 부채규모만 1억300만 달러에 달한다. 로빈 스몰 박물관 대변인에 따르면 채권단과 만나 협상한 결과 두 개의 만기 채권에 대한 기간연장에는 합의했지만, 나머지 채권에 대한 협상은 실패했다.
법집행 박물관은 건립 전 16년 동안 버라이 존, 모토롤라, 타겟 등 대형 기업 스폰서를 통해 1,800만 달러를 후원받았지만, 지난해 재정적자가 6,100만 달러라고 보고했다.
박물관 측은 애초 관람료 21.95달러를 지불해 방문하는 관람객을 연간 30만 명 이상 예상했지만, 첫 3개월간 1만5,000명이 찾았을 뿐이다.
박물관 측은 벌써 직원의 12%를 감원하고 박물관장도 이달 조기 사임한 상태라고 밝혔다.
박물관에 따르면 14일의 경우 박물관을 찾은 방문객은 400명 뿐, 최근 프로모션을 위해 진행한 무료행사에도 약 500명이 참여했을 정도로 관심도는 낮다.
전관이 3층으로 된 이 박물관은 지난 빌 클린턴 행정부가 지난 2000년 5만7,000 스퀘어피트 부지(444E St, NW)에 대한 건립허가를 승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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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