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w Beauty from every flower and Joy from the song of the birds.
온갖 꽃에서 미(美)를 끌어내고, 새들 노래 속에서 환희를 도출하라.
늦겨울 장맛비가 걷히며, 눈부시게 작열(灼熱)하는 캘리포니아 태양. 기온은 아직 차지만, 차 안에서 받는 태양열 에너지. 어느새 이미 이글이글 뜨겁게 타오르는 느낌. 한동안 잊고 지내던 북가주 오뉴월의 그 뜨거운 햇살. 홀연! 어떤 기시감(旣視感)에 흠칫!
동네 언덕 위에 봄꽃 만개한 나무를 지나며 고요한 ‘미(美)’에 홀로 작약(雀躍)합니다. 아니, 이런 색갈 이런 모습으로 그저 가만히 있다니! 스스로 존재하며 저절로 다 이루는 자연. 무위(無爲) 자연(自然)! 굳이 노자(老子)를 들먹일 필요가 있으랴.
그럼에도, 놀랍니다. 그럼에도, 찬탄합니다. 그럼에도 몹시 경이(驚異)로워 합니다.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봄은 시절에 맞춰 오고야 마는가. 그저 신기(神奇)할 뿐! 다만 무위(無爲)로 구르는 자연(自然)을 사람들이 어찌 알랴? 그렇게 환희로운 동네 언덕 나들이를 마치고 돌아와, 방금 이메일로 날아 들어온 “God Calling” 메시지를 확인합니다.
Draw Beauty from every flower and Joy from the song of the birds.
온갖 꽃에서 미(美)를 끌어내고, 새들 노래 속에서 환희를 도출하라.
한울님 말씀인지라 무척 쉽죠. 철학이나 종교 냄새 전혀 풍기지 않으며 전하시는 하느님 말씀. 1935년, 두 사람의 듣는 이들[Two Listeners] 덕분에 세상에 알려진 하나님 말씀. 일년 365일 매일 묵상집으로 편집된 두 증인의 “God Calling”[신의 부르심].
3월 11일 말씀의 제목은 “Seek Beauty.” 미(美)를 찾으라. 아름다움을 추구하라. 미(美)를 구하라. 바로 첫마디가 “Draw Beauty from every flower and Joy from the song of the birds, and the color of the flowers.” 마침 동네 언덕길에서 미(美)와 정면 조우했던 그 생생한 느낌이 진한 가운데, 하나님 말씀에 깊게 공명합니다.
어쩌면, 진선미(眞善美)라는 세가지 덕목 중에 ‘미(美)’야말로 사람의 느낌[感]에 가장 치열하게 다가오는 진리가 아닐까도 생각해봅니다. 한때, 나름 미학관(美學觀)에 천착했던 기억도 있곤 해서, 오늘 하느님 말씀이 척~! 들어 오네요. 어쩌면, 모든 게 ‘미(美)’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진리도 선함도 사랑도 모두 ‘미(美)’의 그림자가 아닐까? 덩달아, 아메리칸 인디언들의 기도문 가운데, “In Beauty, May We Walk!” 란 표현도 환하게 기억납니다. ‘미(美)’ 안에서 저희를 걷게 하소서! Amen.
Draw Beauty from every flower and Joy from the song of the birds.
온갖 꽃에서 미(美)를 끌어내고, 새들 노래 속에서 환희를 도출하라.
“God Calling,” 오늘 말씀 “Seek Beauty” 계속 읽습니다. 쉽고도 아름다운 말씀이 이어집니다. “Drink in the beauty of air and color. I am with you.” 공기와 색갈의 아름다움을 들이마셔라. 내가 너희와 함께 있음이라. “When I wanted to express a beautiful thought, I made a lovely flower.” 어떤 아름다운 생각을 나타내고저 할 때, 난 사랑스러운 꽃을 지어낸다. “I have told you. Reflect.” 이미 말한 바 있거니와, 반추해보라.
“Absorb Beauty.” ‘미(美)’를 흡입하라. …… [중략] “Look for beauty and joy in the world around. Look at a flower until its beauty becomes part of your very soul.” 세상 여기저기에서 ‘미(美)’와 기쁨을 찾으라. 꽃을 쳐다보라, 그 ‘미(美)’가 바로 그대의 얼 속 일부가 될 때까지. 그렇게, ‘미(美)’를 ‘absorb’ 하라. 입으로 ‘drink in’ 하듯이, 얼 속으로 깊게 빨아들여 흡수/흡입하라, 세상의 ‘미(美)’를!
Absorb Beauty! 그러고 보니, 깨달음이란 그저 느낌이란 색갈의 커다란 전환[a Shift]? 진선(眞善)이 곧 ‘미(美)’ 안에 있음이라.
Che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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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화/커뮤니케이션 학 박사, 영어서원 백운재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