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팝송산책-비틀스 (11) 마약으로 얼룩진 결혼 생활

2019-03-15 (금) 정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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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송산책-비틀스 (11) 마약으로 얼룩진 결혼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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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초반으로 일약 억만 장자 대열에 선 그들. 음악으로 성공하여 신화를 이뤘지만 그들의 결혼 생활은 마약 때문에 세간에 알려진 것 보다 훨씬 어두웠고, 결국 파멸의 길로 들어서게됐다. 마약은 1962년 독일 함부르그 나이트클럽에서 연주할 때 피곤을 잊기위해 처음 시작 했지만 1964년 미국 공연차 방문했을 때 포그송의 대부 ‘밥 딜런’으로 부터 마리화나를 소개 받은 이후 생애 내내 벗어 나지 못했다. 하지만 더 강력한 마약인 LSD 에 손을 대기 시작하고 부터는 되돌아 올 수 없는 길로 들어섰다. 그들은 종종 마약 파티를 같이 하곤 했다.

‘비틀스’의 리더 ‘존 레논’은 1957년 ‘신씨아’을 만나 사귀기 시작했다. 그녀는 ‘존’이 프랑스의 여배우 ‘브리짓트 바르도’를 좋아하는 것을 알고 머리색깔을 여배우와 같은 색으로 염색을 하고 옷차림도 같은 스타일로 입어 ‘존’의 마음에 들게 행동을 했다. 그런 후 ‘신씨아’가 임신을 하자 매니저 ‘브라이언 엡스탄인’은 소문이 퍼져 나가지 전에 부랴부랴 1962년 그들을 결혼 시켰다. 아내인 ‘신씨아’가

어느날 유럽 여행에서 집에 돌아오니 자기 침대에서 남편인 ‘존’과 일본계 미국인 ‘오노 요코 ’과 함께 침대에 누워 있는 것을 보고 곧바로 집을 나왔다. 그리곤 1968년 이혼에 합의했다. ‘존’의 사후에 그녀는 인터뷰에서 ‘그때의 이혼 사유는 LSD때문이다’ 라고 밝혔다. 항상 그는 마약에 취해 있었다고 말했다.


1969년 ‘존’과 ‘오노 요코’는 결혼했고 ‘Plastic Ono Band’를 조직하여 함께 활동하며 시민 운동에 참가하기도 했다. 특히 월남 전쟁을 맹렬히 반대하여 미국 정부로 부터 요주의 인물로 낙인(?) 찍혔다. 이것이 문제되어 한동안 미국 입국이 불허되기도 했다. ‘존’은 1972년에 중국계 ‘May Pang’을 개인 비서로 채용했다. 그 후 ‘존’이 비서와 연인으로 발전하자 아내인 ‘오노’와 사이가 멀어지고 시작했다. 1년이 지난 후 ‘오노’가 ‘Pang’에게 뜻밖의 제안을 했었다. “남편이 당신을 너무

좋아해서 내가 떠날테니 당신이 옆에 있어 주세요”. 그리곤 ‘오노’는 로스 엔젤레스를 떠나 뉴욕으로 가 버렸다. 그 후 그들은 묘한 삼각관계가 되었다. 1975년 까지 ‘Pang’은 공식적인 연인 이었다. 그 후 ‘오노’는 ‘존’과 재결합하여 ‘존’이 1980년 사망할때 까지 아내로 살았다.

‘비틀스’의 보컬과 베이스 기타를 담당한 ‘폴 매카트니’는 그의 나이 21세때 배우로 활동하던 ‘제인 아셔’와 사귀기 시작했다. ‘비틀스’의 출세작 ‘I Wanna Hold Your Hand’ 은 ‘제인’집에서 ‘폴’과 ‘존’이 불과 20분 만에 만든 곡이다. 이 커플은 약혼까지 했으나 ‘폴’이 마리화나에 심취하자 실망한 ‘제인’은 파혼하고 떠나 버렸다. 그들의 로맨스는 5년간이나 지속했다. 그리고 ‘폴’은 그녀에 관한

노래 4 곡을 만들었다. ‘Yersterday’, ‘And I Love Her’,‘You Won’t See Me ‘, ’I‘m Looking Thru You’. 1967년 ‘폴’이 사진작가 ‘린다 이스트만 ’을 만난 후 두번째 로맨스고 싹트기 시작했다. 1969 년에 결혼하고 1998년 ‘린다’가 유방암으로 죽을 때 까지 이 커플은 함께 연예 활동을 같이했다.

‘폴’은 2002년 두번째 결혼을 한다. 그녀의 이름은 ‘헤더 밀스’. 그녀는 ‘폴’의 재산 때문에 결혼했다는 주위의 눈총의 중심 인물이었다. 2006년 이들 부부는 별거했었고 2년간의 이혼 소송 과정을 거친 후 2008년 약 2억불 가량의 합의금으로 이혼했다. 이에 충격을 받은 ‘폴’은 2011년 상당한 재산가의

상속녀 ‘낸시 쉐벨’ 과 3번째 결혼을 했다. 3번째 결혼은 위자료 문제로 다툴 염려가 없는 여자를 아내로 맞았으니 이젠 안심 속에 결혼 생활을 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하면서 오늘도 그는 팔순에 접어든 나이에 불구하고 콘서트 준비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소식이다.(계속)

<정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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