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타빌레 챔버 싱어즈, ‘오페라 코러스 잔치’
2025-04-17 (목) 10:11:13
이정훈 기자
▶ 5월4일 샤봇 칼리지, 5회 정기 연주회서 베르디 곡 등 오페라 합창곡들 선사

정기 공연을 앞두고 열심히 연습하고 있는 칸타빌레 합창단
칸타빌레 챔버 싱어즈(단장/음악감독 조영빈)의 정기 공연이 5월4일 샤봇 칼리지 퍼포밍 아트 센터에서 열린다. 제 5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정기공연에서 칸타빌레 합창단은 귀에 익은 외국가곡 및 오페라 합창곡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1부 순서는 외국 가곡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최근 조직된 칸투스 챔버 앙상블이 찬조 출연하는 가운데 1부 순서에서는 칸투스의 연주와 함께 베토벤의 가곡 ‘그대를 사랑해’(Ich liebe dicg), 로시니의 ‘La Danza’등을 협연할 예정이다.
2부 순서는 오페라 합창곡들이 연주된다. 베르디곡이 주로 연주되는 2부순서에서 칸타빌레 합창단은 연합 오케스트라의 반주에 맞춰 베르디의 오페라 ‘나부코’에 나오는 ‘히브리 포로들의 합창’, 도니제티의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2막에 나오는 ‘결혼식 축하객 합창곡’ 그리고 푸치니 곡 등 다수의 오페라 합창곡들이 연주될 예정이다. 이날 공연의 피아노 반주는 이진실씨가 맡게 되며 솔로 바이올린에 김수연, 기타 연주에 김성진씨 등이 출연한다.
‘A Feast of Opera Chorus’ 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을 위해 매주 모여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는 합창단의 조영빈 단장은 북가주의 순수 아마추어 한인 합창단으로서 다양한 레퍼토리와 한국 음악을 미주류사회에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다음과 같은 소감을 피력했다.
- 칸타빌레 합창단의 규모와 아이덴티티를 소개한다면?
▶규모는 현재 37명이 모여 활동하고 있다. 한때 60-70명까지 단원이 있었으나 낙오된 분들이 많으시다. 칸타빌레 합창단을 창단한 이유는 무엇보다도 순수 아마추어 합창단으로서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되겠다는 이유때문이었다. 교회 합창단을 지휘하면서 터득한 노 하우로서 아마추어들의 목소리는 프로가 줄 수 없는 순수한 아름다움이 있다는 것이었다. 5년 정도 열심히 연습하면 칸타빌레만이 줄 수 있는 고유의 소리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왔고 칸타빌레가 지금 그 위치에 다달았다고 자신한다. 우리는 한국 노래보다는 외국 가곡을 불러 주류사회의 팬들도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다. 물론 가끔 원어로 노래해야하는 이유때문에 발음상의 어려움을 겪긴 하지만 몇달간의 꾸준한 연습으로 이를 극복해 내고 있다.
- 합창단을 지휘하면서 느끼는 보람이라면?
▶합창단은 기본적으로 50명 이상이 함께 불러야 정상적인 소리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프로들은 30명만 모여도 좋은 화음을 낼 수 있지만 아마추어들은 많은 목소리들이 모여야 중후한 화음을 들려줄 수 있는 것이 특색이다. 단원들의 열정과 모여서 노래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흐뭇하긴 하지만 이같은 좋은 분위기가
주위에 알려져 음악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면 좋겠다.
- 지휘자로서 합창단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물론 지휘자가 바라는 것은 모여서 즐겁게 노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음악성을 계발해야한다는 것이다. 노래가 됐든 연주가 됐든 우선 듣는 사람들이 음악을 통해 감동을 느껴야한다는 것이다. 칸타빌레가 자기들만의 잔치가 아니라 듣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좋은 합창단으로 발전하도록 모두가 노력해야한다는 생각이다.
- 공연을 앞두고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칸타빌레 합창단이 주류사회에 알려지는 합창단으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한인들부터 칸타빌레 합창단에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9개월간 꾸준히 노력한 덕에 청중들에게 부끄러움 없는 노래들 들려 줄 수 있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와서 칸타빌레의 발전상을 지켜봐 주었으면 좋겠다.
▶일시 : 5월4일(일, 오후 5시) ▶장소 : 샤봇 칼리지 퍼포밍 아트 센터(25555 Hesperian Blvd. Hayward, CA)
<
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