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1억 2,000만달러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사기 혐의 어덜트데이케어 한인업주·직원 기소

2026-02-10 (화) 07:18:49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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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얄·해피라이프 데이케어 2곳 운영

▶ 불법 리베이트·자금세탁 등 혐의, 약국 운영하며 현금·상품권 제공

1억 2,000만달러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사기 혐의 어덜트데이케어 한인업주·직원 기소

9일 해피 라이프 어덜트 데이케어 입구에‘사정상 일주일간 문을닫습니다’ 라는 문구가 내걸려 있다.

지난 6일 연방 사법당국의 기습 단속이 펼쳐졌던 한인 어덜트데이케어의 소유주와 직원이 1억 2,000만 달러 규모의 메디케어 및 메디케이드 사기 혐의로 전격 체포 기소됐다.[본보 2월9일자 A1면 보도]

연방법무부는 퀸즈 플러싱의 해피라이프 데이케어와 로얄 데이케어(현재 해피라이프 데이케어 2호점) 등 어덜트 데이케어센터 2곳을 소유하고 있는 김인우(42 별명 토니 김 또는 롱진)씨와 이들 데이케어센터의 디렉터인 다니엘 리(56 별명 다니엘 양 또는 양동희)씨 등 한인 남성 2명을 체포하고 메디케어 및 메디케이드 사기와 불법 리베이트 제공, 자금세탁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고 9일 밝혔다.

기소장에 따르면 이들은 한인 노인들에게 뇌물(현금)을 제공해 어덜트 데이케어에 등록하게 하고, 불필요한 처방전을 약국에 제출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으로 약 10년간 1억2,000만 달러를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잇다.


두 사람은 최소 2016년 3월부터 메디케이드와 메디케어에 대한 허위 청구를 조직적으로 진행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또한 환자들이 실제로 필요하지 않은 처방전을 김씨가 과거 소유했던 약국에 제출하도록 유도한 혐의도 받고 있다.

기소장에 따르면 김씨는 2023년 문자 메시지에서 공모자인 이씨에게 “한인 회원들에게 우선적으로 지급할 현금 1만 달러를 마련하라”, “월요일에 회원들에게 지급할 현금을 준비해놨지? 내가 회원들에게 월요일에 센터로 출석하라고 전달해 놓은 상황이다” 등 불법 행위를 도모한 대화를 나눈 증거도 발견됐다.

또한 회원이나 환자들은 현금과 식료품 상품권 등 금전적 유인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 같은 방식을 통해 지난 10년 동안 메디케이드에 6,200만 달러, 메디케어에 5,800만달러 등 모두 1억 2,000만달러에 달하는 부당 비용을 청구해 메디케어 재정에 손실을 입혔다는 게 법무부의 설명이다.

김씨는 지난 수년간 당국의 감시 대상이 돼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기소장에 따르면 데이케어 직원들은 날짜가 미리 기입돼 있고, 여러 명의 이름이 동일한 필체로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의심스러운’ 출입 명부를 제출하기도 했다.

한편 김씨와 이씨는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대 1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이중 김씨는 지난 6일 25만달러의 보석금 납부 후 자택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퀸즈 플러싱에 운영 중인 로얄 데이케어(해피라이프 데이케어 2호점)과 해피라이프 데이케어 1호점 모두 9일 현재 ‘사정상 일주일간 문닫습니다’라는 안내문을 내걸고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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